오사카 관광의 필수코스를 꼽을 때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오사카죠(오사카성). 오사카성의 천수각은 오사카의 상징으로 자주 등장하는데요 그 때문인지 365일 관광객으로 바글바글합니다.
이렇게나 유명하고 유명한 오사카성이지만... 다녀온 사람들 대부분이 '성은 그냥 그랬고 거기 공원이 더 좋더라'고 입을 모아 얘기하지요 ㅎㅎ

오사카성에 가려면 지하철 츄오센 타니마치욘쵸메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JR을 이용한다면 '오사카죠코엔'역에서 하차하면 되구요~ 둘 다 오사카죠 공원과 가까우니 이용하기 편한 쪽으로 하면 됩니다.

오사카죠코엔의 맨홀. 일본은 각 도시나 관광지마다 이렇게 각기 다른 특색이 있는 맨홀 디자인을 선보이더라구요. 관광객의 눈에는 이런것 보는 재미가 꽤 쏠쏠하죠~ 정작 오사카사람들은 별 신경 안쓰지만요 ㅋㅋ

오사카죠코엔이 워낙 넓고 넓고 넓은지라 그냥 걷기만함 지치기 쉬워요. 특히나 날이 더운 여름같은 때는 더더욱! 그럴 땐 관광객 분위기도 낼겸 저런 기차를 타고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아요.
이 공원 면적이 1평방킬로미터 쯤 된다는데.... ....그게 얼마큼인지는 솔직히 잘 감이 안옵니다. 다만 넓고 넓고 꽤 넓다...는 정도는 체감할 수 있어요.
게다가 제가 간 날은 덥고 덥고덥고 또 더운데다가.... 더워서...(대체 일본 여행기에서 덥다는 말이 총 몇 번이나 나오는지 ;;;) 여튼 더웠기 때문에 체감하는 거리가 더 멀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ㅠㅠㅠ
이건 한여름에 오사카 가보신 분들은 다 공감할 수 있을듯!!! 노민은 제 여행기에서 '덥다'는 말이 대체 몇 번이나 나오냐며 타박하는데... 다가오는 여름, 노민에게 휴가를 일본으로(특히, 칸사이 지방으로) 가는건 어떠냐고 추천해봐야겠습니다 ㅋㅋㅋ 마침 일본 3G무제한 로밍상품도 나왔고 말이죵! 맛집검색할 때 그렇게 유용하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아이고 덥다.....하며 그늘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이 삼복더위 속에서 가운에 장갑까지 낀 분이 보입니다. 뉘신고 하고 봤더니 오사카성공원 가이드 자원봉사 하는 분들이에요.
오사카성공원 내에 아래 사진 왼쪽에 보이는 민트색 유니폼을 입은 분을 발견하면 말을 걸어보세요~일본어는 물론이고 한국어, 영어 가이드도 있거든요. 오사카성 관련 각종 정보를 '한국어로' 생생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가이드 자원봉사 하시는 분들 연령대가 꽤 높은데요 다들 오사카시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엄청 나시더라구요. ㅎㅎ

우왕 천수각이다. 나무 뒤에 가려져있어 그럴듯~하지만 사실 저 아래는 죄다 시멘트야요. 심지어 엘리베이터까지 설치되어있습니다.
고즈넉한 고성을 기대했다면 오사카성에 많이 실망하실 수 있어요. 제대로 된 일본성이 궁금하다면 고베의 히메지성이나 히코네의 히코네성에 가는게 좋습니다.
오사카성은 1997년에 복원한 성이라서... 오사카의 전통을 테마로 한 테마파크같단 느낌도 들거든요. 때문에 제대로된 성의 내부를 감상하기는 좀 어렵지만 대신 오사카성에 얽힌 역사를 각종 멀티미디어시설을 활용해 전시해놓아 볼거리들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천수각 올라가는길. 아이고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더우시죠? 하며 물도 췩췩 뿌려주고~

히데요시와 이에야스가 일본을 호령하던 당시 쓰던 무기도 전시해놓았습니당.

오사카성 내부 전시물들 모습입니다. 사진, 동영상, 각종 모형 등을 활용해서 오사카성의 역사에 대해 알려줍니다. 성의 주인인 히데요시, 그리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스토리텔링이 주된 내러티브예요. 주로 이런 스토리텔링 위주다보니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잘 되어 있는데요

일본어/영어/중국어/한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전시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오사카성은 워낙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라서 한국어안내가 굉장히 충실한편이에요. 오사카성에 대해 잘 모르고 방문해도 별 불편함 없이 관람하고 올 수 있을 정도! 뭐 한국어 설명이 아주 매끄러운 것은 아닙니다만 ㅋㅋ 그래도 다 알아보기엔 무리 없을 정도야요.

천수각에서 바라본 오사카의 풍경. 저 번쩍이는 황금잉어같은게 나름 명물이라 다들 저걸 찍기 위해 팔을 밖으로 뻗습니다 ㅋㅋ 머리는 용이고 몸은 잉어로 되어있어요. 보통 저런 상상의 동물들은 건물을 화재 등의 재난으로부터 지켜준다하죵.

성의 내부 한 쪽에선 옷과 투구, 검 등을 대여해 사진촬영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해놓았습니다. 꼬맹이들한테 인기 만점이더라구요. 가격은 한 벌 대여하는데에 300엔. 별로 비싼 건 아니라서 사람이 적당-히 없을 때 한 번쯤 시도해봐도 좋을듯. 제가 갔을 땐 사람에 치여서 ㅠㅠㅠㅠㅠ 옷 대여고 뭐고 가만히 서있기도 힘들었어요 흑흑...

한 쪽에선 오사카성 스탬프를 찍을 수도 있구요 또 기념품 판매 하는 곳도 있어요. 오사카성을 모티브로한 과자 등을 팝니다.
....만 분위기는 흡사 돗데시기장-_; 사람이 너무 많아서 꾸엑꾸엑소리가 절로 나더라구요. 단체관광객도 바글바글한지라; 여행 성수기의 오사카성은 영 정신이 없어요. 전 사람 많은데가 질색인지라; 어서 나가고 싶단 생각에 후닥닥 나왔습니다.

쫓기듯; 천수각을 나와 오사카성공원을 또 찬찬히 산책~
오사카성의 천수각에 오르는 입장료가 600엔인데 전 이 돈 내고 천수각 관람하는 것보다는 공원에서 파는 타코야키나 빙수를 사먹는 쪽을 더 추천하고 싶어요!
오사카까지 왔으니 오사카성 천수각에도 올라가봐야지~라는 발상자체가 나쁜건 아닌데...'성'을 보고싶어서 방문하기에도 그닥이고, 성수기엔 사람에 치여서 제대로 된 관람도 쉽지 않거든요. 오사카성의 역사를 알고싶다면 차라리 바로 옆에 있는 오사카역사박물관이 낫지 않나 싶습니다.
하지만 오사카성공원은 도시락싸들고 소풍가기 딱! 좋은 곳이라서 날씨 좋을 때 오사카 여행 중이라면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을거예요.
특히 천수각 서쪽에 있는 니시노마루정원은 600그루가 넘는 벚나무가 있어 봄이 되면 그렇-게 예쁘기로 유명하더라구요. 또 천수각 동쪽의 매화숲은 2-3월 쯤 붉은 매화가 피어나 그 풍경이 끝내준다고들 하구요.
이 때 오사카성공원을 방문한 사람들이 '오사카성은 그 성보단 공원이 진국'이라고들 하는 이유겠죠 ㅎㅎ
전 썰~렁한 겨울에 한 번, 아주 더운 여름에 한 번 방문했었는데 언젠가 매화나 벚꽃이 필 때 오사카성공원에 가보고싶습니다! 그 땐 맛있는 도시락도 꼭꼭 싸서 가야겠습니다! 이왕이면 후...훈남과 함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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