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여행 1] 죽도록 덥지만 매력적인 한여름의 교토

일상 속 여행/중국 / 일본 2010. 9. 30. 15:18

여름에 교토를 간다는 것은 꽤나 낭만적입니다. 
수십가지의 푸릇한 이끼들이 숲을 이룬 은각사(깅가쿠지)의 정원이나 한여름의 눈부신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나는 기와, 물을 듬뿍 먹은 수국의 싱그러운 이파리들...하지만, 지난 3년동안 만난 여름의 교토는 이 많은 낭만들이 뭉근하게 녹도록 <<죽도록 더운>> 도시이기도 합니다.
 
부처도 야차로 변할만큼 덥고 습한 여름의 교토, 저 역시 한 마리의 짐승 혹은 야차가 되어 개처럼 헥헥댔으나 매 해 여름만 되면 여행병이 도져 3번이나 갔다는건 그만큼 이 도시가 매력적이란 소리기도 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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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하고 시원~했던 가을의 캐나다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인 한여름의 교토로 초대합니다. :) 먼저- 여행기에 앞서, 교토에 여행갈 때 가지고 가면 유용한 것들 &알아두면 좋은 정보 몇 가지를 소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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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제가 여행 갈 때 마다 캐리어에 들어가 가지 말라고 슬피 우는 즈이 고양이 ㅋㅋ 짐싸고 있을 때면 꼭 저렇게 쏙 들어가서 절 방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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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엔 '녹차'를 활용한 맛집이 많아요!
 
녹차 파르페, 녹차 카스테라, 녹차 소바, 녹차 빙수 등등... 바로 옆에 식도락의 메카 오사카가 있기도 하지만, 교토의 맛집들도 보통 내공이 아닙니다. 양과자와 고기(!)의 성지인 고베의 바로 옆이기도 하지만 교토에서 유명한 카페와 베이커리, 떡집의 맛도 만만치 않은 수준이구요.
 
개인적으론 윙버스 등의 사이트도 좋지만 가장 믿을만한 정보는 교토 현지 관광안내소에서 얻을 수 있어요. 영어도 잘 통하고, 한국어도 지원되는 경우가 많으니 꼭 한 번 들러보세요.

그리고 관광책자 중엔 '론리플래닛'이 가장 제대로 된 맛집 정보에 충실합니다. 꼭 체크해보시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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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스러운' 무언가를 사기에 가장 최적의 도시인 교토!
 
교토에는 곳곳에 도자기라든가 패브릭 등을 활용한 공예품을 판매하는 곳이 많은데요, 외국인 뿐 아니라 내국인들의 발길과 눈길을 사로잡는 귀엽고 예쁜 것들이 정말 가득가득합니다. 저렴하게는 300엔정도부터 귀여운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으니까, 친구들에게 줄 선물 걱정은 안하셔도 돼요.
 
다만 귀여운게 너무 많다는게 단점이라... '어머 퀄리티에 비해 꽤 저렴한 거 같아. 이건 사야해!!!'를 몇 번 반복하다보면 그지꼴을 못면합니다. (제 이야기예요... 흑흑 ㅠㅠ) 귀여운 가게에 들어가기 전, 비장한 각오를 다잡으며 정신줄과 지갑을 단단히 잡아둡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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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코드 인식 어플이 있는 스마트폰은 정말 유용한 아이템! 잘만 활용하면 여러가지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사진에 있는건 히코네성의 관광안내 표지판인데요. 표지판 상단에 저런 핫코드가 붙어있어요.
 
"이건 휴대폰으로 읽을 수 있다냥!" 이란 귀여운 멘트와 함께~
 
바코드를 핫코드 인식이 되는 어플이 깔린 스마트폰으로 찍으면 안내 웹페이지로 바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일부 휴대폰도 저런 프로그램이 깔려있으면 가능하구요. :) 정말 유용한 기능이니까 꼭~ 사용해보시길. 관광안내표지판보다 훨씬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일본은 이런 표지판 뿐 아니라 관광안내소에서 구할 수 있는 각종 브로슈어 등에도 저런 핫코드가 붙어있는 경우가 있어요. 휴대폰이 있으심 아마 유용하게 잘 쓰실 수 있을거예요.
 
다만 한국어지원이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일본어와 영어지원인 경우가 많으니 참고하시라능!
 
교토는 <역사>와 <문화>의 도시라 도쿄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모든 관광지에 저마다의 역사와 사연이 있고 관련 인물들이 있어서 그런 부분을 찾아나가는 재미가 있어요.
 
반대로 말하면, 그런 부분을 잘 알지 못하면 그저 '오래된 건물이 있군. 음 또 전통적인 분위기의 건물이군. 음 그렇군....Zzz...zZzzz...' 하다 끝날 수도 있다는 거죵!
 
그런 정보에 대해 알려주기엔 관광안내책자론 좀 부족하고... 그럴 때 활용하기 좋은게 바로 이런 핫코드를 활용한 안내예요 :) 다만 한국어지원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게 좀 아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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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엔 아름다운 현대건축물도 많아요.
 
칸사이 쪽에는 현대 건축의 거장 '안도 타다오'의 대표 작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사진 속 장소는 '명화의 정원'이에요. 교토는 건축에 관심 많으신 분들에게 건축기행코스 중 하나로 꼽히는데, 전문적 지식 없이 저처럼 건축에 문외한이어도 즐겁게 다녀올 수 있는 장소들도 많습니다~
 
또 미술관과 박물관도 유명하니 다녀오시는 것도 좋지요. 얼마전 리뉴얼 단장한 교토 국립 박물관에는 조선의 각종 예술품들이 꽤 많이 있어 피눈물도 간혹 납니다. 흑흑 ㅠㅠ

언젠가 단풍으로 물든 가을의 교토나 화사하게 꽃단장한 봄의 교토에도 가보고 싶어요! 그간 교토에 여러번 가긴 했지만 매번 너무 더워서 제대로 돌아다녔다고 하기엔 좀 아쉬운게 많거든요.
 
그럼 이제부터, 여름의 교토, 그 뜨거웠던 여행기를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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