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이 지나가면 북극곰과 기린이 춤을 춘다고?

일상 속 여행 2010. 9. 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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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길거리에 웬 비닐봉지가?



하지만 이 비닐봉지 밑 통풍구 아래로 지하철이 지나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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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 하고 일어서는 북극곰.  꺅 >_<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이 깜찍하고 귀엽고 기특한 거리예술품을 발견하고는, 혼자 볼 수가 없어 데려왔어요.
"Joshua Allen Harris"라는 아티스트가 마를린 먼로의 포즈에서 착안해 만들었다는 설치물이랍니다.

얼핏 보기에는 길바닥에 버려진 비닐봉지 같지만, 지하철이 지나가면서 일으키는 바람에 곰, 기린, 강아지 등이 몸을 일으켜 춤을 춰요. 그의 작품 중 특히 ‘북극곰’은 자가용 사용을 줄이고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온난화 예방 캠페인의 일환으로 환경보호단체와 함께 기획한 것이라고 하네요. (어째 우리나라로 치자면 주유소 앞에서 춤추는 풍선 인형이 생각나지만 ㅎㅎ)

뉴요커들에게 길거리 동물원을 선사하면서 환경캠페인도 실천하는 멋진 작품! >_<
이런 아이디어라면 엄마 손 붙잡고 거리를 지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할아버지, 할머니도 "아이쿠야~" 하면서 웃음 짓게 만들겠어요.

..단, 문제는 환경 미화원 아저씨들이 작품인 줄 모르고 치우려고 할 때가 많아 곤혹스럽다고 하네요.. U_U

이런 작품들을 만날 때마다 정말 예술가들이란 이 삭막한 세상에 단비 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든답니다.
누가 서울의 거리에도 이런 아이디어로 움직이는 동물원을 만들어 준다면 좋겠어요. ^-^



 + 사진 출처: http://www.utne.com/blogs/blog.aspx?blogid=32&tag=More%20Than%20It%20See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