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여행 11_독일의 대표 친환경 도시, 프라이부르크에 가다

일상 속 여행/유럽 2010. 4. 9. 10:04
바이에른 지역을 헤집고 다닌 뒤, 이제 드디어 다른 주로 여행을 가기로 했어.

그렇게하여 도착한 것은 옆동네, 바덴뷔르템베르크 주Baden-Wuerttemberg!
(네이버에 검색해보니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라고 나와있고, 사실, 독일인들의 발음으로 더 가깝게 표기하자면
'바덴 뷔어템베어그'이다. 표기법상 네이버도 그렇게 표기했겠지만 현지에서 상당히 다른 발음때문에 놀라지말길! )

여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는 독일 남서부의 주로 주도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도시 '슈투트가르트'이다. 바이에른과 마찬가지로 산업이 발달했으며 독일에서 연중 날씨가 좋기로 유명해.
슈투트가르트를 비롯하여 프라이부르크, 카를스루에, 튀빙겐, 만하임, 하이델베르크 등이 주요도시이고, 스위스, 프랑스와 국경을 접해있어 국경 도시에서는 서로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을 즐길 수도 있어.

이러한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도시 중 가장 먼저 향한 곳은 프라이부르크였는데, 독일의 대표 친환경 도시로 불리는 곳이자 독일에서 날씨가 온화하기로, 일조량이 가장 높기로 유명한 도시야.

그래서 태양열을 열심히 활용하는 '솔라시티'가 되었고, 도시 곳곳에서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하는 건물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대표적인 건물은 중앙역 바로 옆에서 찾아볼 수 있어. 

 

프라이부르크 중앙역의 모습.



중앙역을 나오면 태양광전지를 빌딩전체에 두른 솔라타워가 보이지?
중앙역 맞은편으로 5분정도 걸으면 구시가가 나와.
바닥을 살펴보면 작은 수로'베히레'를 
볼 수 있고, 이 수로는 도시의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한대.



그리고 구시가의 경우 차량 통제가 제한됀대. 자전거와 트램이 주 교통수단이야.

자전거와 트램, 그리고 사람들의 발걸음으로 분주한 프라이부르크의 거리는 고즈넉하기 그지 없다오.


 
구시가로 접어드는 길목, 그 길목부터 설레이게 되.
저 골목 끝에 뭔가 근사한게 숨겨져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
한국의 북촌에 가도 그런 느낌이 들잖아요. 한옥들이 늘어서있는좁은 골목 끝에 무엇이 있을까하는 궁금함.




프라이부르크 외에도 독일은 자전거 도로가 굉장히 잘 정비되어 있어.
만약 자전거 도로를 걷다가 자전거와 부딪쳐 사고가나면 그건 사람의 잘못~!
그러니 자전거 도로를 걷지 않도록 주의하고, '띠링띠링'하는 자전거 벨소리가 들리면 내가 자전거도로를 걷고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보길.




어디든 자전거가 놓여져있는 친환경적인 풍경을 마주칠 수 있어.




프라이부르크의 시청사. 바이에른 주의 대표도시인 뮌헨의 시청사와는 전혀 다른 양식의모습이야.
시청사 옆에 인포메이션 센터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지도를 받아 동선을 그려보시길.




도시 곳곳을 가로지르는 트램의 모습




프라이부르크는 중세시대에 만든 성벽이 그대로 남아있는 도시야. 성벽 밖으로 나가면 신시가지가펼쳐지고, 시계탑은 포스코건설 CF에 나온 것으로도 알려져있는데, 이쪽이 아니라 마르틴게이트인듯 싶어. 자세히 살펴보면 등장인물의 표정이 살아있는 프레스코화도 감상할 수 있어.




다시 성벽 안으로돌아와서, 프라이부르크의 주요 볼거리를 소개하자면 구시청사와 신시청사, 뮌스터 대성당, 대성당 앞 오래된 상인조합 건물, 성벽과 시계탑, 그리고 프라이부르크의 전경을 볼 수 있는 산책로 등.
이곳은 대성당 앞의 광장이야.





14세기에 지어진, 116미터 높이에 달하는 대성당 앞에는 유명한 소세지 임비스가 있는데, 1971년부터 이어왔다는 유서깊은 소세지 임비스래.
'프라이부르거'라는 지역 소세지를 팔아.
뭐, 프랑크푸르터, 튀링어 처럼 독일내에서 유명한 소세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를 맛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줄을 서있더라고.




아주 듬직해서 마음에 드는 프라이부르거 브랏 부어스트.
건강 여행과는 맞지 않는 음식이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맛있는걸.
앞으로 곧 언덕을 오를 것이니까 이정도 열량쯤이야 간단히 태워줄수 있다고 믿고 먹었지.




날씨도 좋은데다, 대학도시라서 그런지 곳곳에 근사한 카페들이 많았어.




시내를 둘러본 후 성벽 밖으로 나가 프라이부르크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언덕으로 향했어.
'슐로스베르크스텍'이라는 표지판을 따라가면 돼~



언덕에서 바라본 프라이부르크 시내의 전경. 싱그러운 포도밭이 펼쳐져 있었어.
여기서 상큼한 화이트와인한잔 하면 딱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

프라이부르크와 함께 검은숲이라고 불리는 슈바르츠발트를 함께 여행하면 독일의 자연과 또 이를 지키기 위해 가꾸고 노력하는 독일인들의 '환경사랑'을 느낄 수 있던 날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