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가 함께 뛰는 마라톤?

안녕하세요~
요즘 부쩍 포스팅 수가 많아지는 카리스마 김팀장 입니다. ^^
혹시 지난 일요일에 서강대교-강변북로-마포대교를 저녁즈음에 차를 타고 지나시던 분들은 갑자기 왠 차량통제에 의아하셨을 분 계시지 않았나요?
제 아무리 카리스마 김팀장이라고 해도 건강에 대한 관심을 끌 수가 없는지라 얼마전에도 달리기에 관한 글을 썼었는데 내친김에 이번엔 마라톤까지 다녀왔습니다. 네, 교통통제의 원인은 모 기업에서 진행한 10km 마라톤 대회였습니다. ^^

8월 31일 전세계 25개의 도시에서 열린 10km 마라톤 대회입니다. 휴먼레이스라고 하죠.
단일 종목으로는 세계 최대규모라고 합니다.
어느 누구의 머리에서 나온 기획인지 정말 대단하구나 싶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우선 참가비로 내고 받은 배번호가 프린팅 된 티셔츠와 기록측정용 칩을 신발에 달고 참가를 해야합니다. 기록측정용 칩이 있기때문에 코스를 이탈하거나 미완주를 하게 되더라도 숨길 수가 없는 것이지요.
위 지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의도공원에서 출발해서 서강대교-강변북로-마포대교를 지나 다시 여의도 공원으로 오게되면 완주입니다.
저는 가운데 그룹에 끼어서 스타트를 시작했는데 제대로 뛰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어느정도였냐면 제가 서강대교를 거의 지날무렵 마포대교를 보니 새빨간 무리들이 틈도 없이 띠를 이루고 있더군요.
2만명이라는 숫자가 정말 대단하다는 걸 몸으로 실감했습니다. ^^;

달리면서 참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중년의 부부, 외국인들, 친구끼리 모인 그룹, 커플들도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몸이 불편해 보이는 아버지와 그 아버지의 손을 잡고 천천히 보조를 맞추며 뛰는 아들이 참 흐뭇 하더군요. 갑자기 저도 딸이 보고싶어 3G+ 폰을 꺼내 영상통화가 하고싶었지만 참았습니다. 하하
중간중간 힘이 부치는 구간마다 식수대와 커다란 스피커를 갖다놓고 신나는 음악을 들려주니 힘이 불끈 났습니다.
요런 세심한 프로모션은 기억을 해놔야 합니다.
9km가 가장 힘들었지만 이를 악물고 완주를 했습니다. 하늘이 노랬습니다.
그래도 피니시 라인에 가족들이 마중을 나와주니 힘든건 그새 사라지더군요 ^^
기록측정용 칩을 반납하니 간식거리와 완주 팔찌를 주더군요. 팔찌는 딸아이가 탐난다며 가져가 버렸습니다.
아버지의 땀이 담긴 노력을...
행사가 끝난뒤엔 참여자들과 시민들을 위해 가수들의 콘서트도 준비 해 놨더군요. 몸이 피곤해서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러 자리를 떴지만 단순히 마라톤 참여가 아닌 2만여명이나 되는 인원을 관리하고 운영하는 능력, 다양한 볼거리, 세심한 부분의 배려까지 정말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여러분도 자신만의 운동을 즐기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그 운동을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그 즐거움은 배가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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