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자전거 타고 고고씽~ 스위스, 프랑스, 독일 유럽 3개국 당일치기

일상 속 여행/유럽 2012. 6. 18. 18:41
자전거를 타고 국경을 넘는다?!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지만, 유럽에서는 가능하답니다. 그게 유럽여행의 묘미기도 하고요. ^^ 쮸띠 님께서도 유럽여행 중 당일치기로 스위스, 프랑스, 독일 3개국을 여행하면서, 스위스에서 열차를 타고 프랑스로, 프랑스에서 자전거를 타고 독일로 넘어가셨다고 하네요. 하루 만에 3개국에 발 도장을 쾅~!! 찍고 온 쮸띠 님의 유럽 여행기, 여러분께도 소개해 드릴게요 : )

글/사진: 쮸띠[응큼한 지구별에 퍼지는 여행바이러스]

유럽여행의 묘미는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국경을 너무나 쉽게 넘나든다는 것에 있기도 하죠. 그래서 이번 유럽여행 중에는, 조금 무리해서 하루 3개국을 찍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_^ 오로지 목표는 3개국 발 도장 찍기!!!

[유럽여행] 자전거 타고 고고씽~ 스위스, 프랑스, 독일 유럽 3개국 당일치기
 
가장 먼저 묵었던 스위스 바젤에서 프랑스행 국경을 넘는 국제선 열차 플랫폼으로 갑니다.



[유럽여행] 자전거 타고 고고씽~ 스위스, 프랑스, 독일 유럽 3개국 당일치기

그리고 바젤(Basel)에서 출발하는 스트라스부르(Strasbourg)행 알자스 열차를 탔어요.



[유럽여행] 자전거 타고 고고씽~ 스위스, 프랑스, 독일 유럽 3개국 당일치기

바젤에서 프랑스 도시인 스트라스부르까지는 열차로 약 1시간 20분 거리입니다. 국경을 넘나드는 것이지만 생각보다 엄청나게 가까운 시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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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의 열차에서 내려서 곧바로 역 지하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대여했습니다. 반나절 동안 빌려서 독일 국경까지 자전거로 다녀오기로 맘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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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스부르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자, 그럼 독일 국경을 넘기 위해 자전거로 열심히 달려볼까요?



[유럽여행] 자전거 타고 고고씽~ 스위스, 프랑스, 독일 유럽 3개국 당일치기

스트라스부르는 우리나라에선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소설로 더 잘 알려졌죠. 독일과 국경이 접해 있기 때문에, 전쟁 때는 독일 땅이었다가, 프랑스 땅이었다가를 반복했던 곳…. 아무튼 그런 호기심이 저를 독일 국경으로 이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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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거의 한 시간이 조금 넘게 달려서 도착한 곳은 프랑스와 독일의 국경이 된 다리입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이렇게 다리 하나로 맞닿아 있답니다. 그리고 퐁 듀롭 아래로는 라인 강이 흐르는 곳이기도 하죠.



[유럽여행] 자전거 타고 고고씽~ 스위스, 프랑스, 독일 유럽 3개국 당일치기

신 나게 달려와서, 프랑스와 독일 국경을 넘는 순간!!! 어찌 보면 1시간가량을 이 다리를 건너려고 달려왔다니 살짝 허무하기도 하죠? ^_^
 프랑스와 독일 국경임을 표시하는 건 단지 바닥에 'D'라고 적힌 독일 약자와 'F'라고 적힌 프랑스 약자라네요. 그래서 국경 사이에 발을 넣고 사진에 담았어요! 두 나라를 한 발로 딛고 서 있는 중입니다. ㅎㅎ

[유럽여행] 자전거 타고 고고씽~ 스위스, 프랑스, 독일 유럽 3개국 당일치기



이렇게 다리를 건너면 독일입니다. 갑자기 보이는 독일어 표시가 당황스럽기도 하죠. 단지 자전거로 1시간 정도 달려왔을 뿐인데 말이에요~



[유럽여행] 자전거 타고 고고씽~ 스위스, 프랑스, 독일 유럽 3개국 당일치기

독일 입성 인증을 한 후, 이제 다시 프랑스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우리의 대화는 좀 촌스러웠어요. "점심은 독일에서 먹을까, 프랑스에서 먹을까?" 라든지 "독일을 좀 더 둘러보고 프랑스로 넘어갈까?" 같은 거요. ㅋㅋ



[유럽여행] 자전거 타고 고고씽~ 스위스, 프랑스, 독일 유럽 3개국 당일치기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는 길에 울 신랑도 인증샷. +_+ 자전거 타기에 참 편안한 복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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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다시 다리를 넘어오니 프랑스네요!

 스트라스부르를 국경으로 한 이 지역에는 자전거 여행 도로가 잘 갖춰져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는 분들에게는 최적의 코스가 될 거에요~
 다시 1시간 가량을 열심히 달려와 스트라스부르 시내로 들어왔습니다.

[유럽여행] 자전거 타고 고고씽~ 스위스, 프랑스, 독일 유럽 3개국 당일치기

오는 길에도 계속 아이폰에 담아간 지도와 GPS를 확인했어요. 아무리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도 자전거 타면 좀 멀리 돌아다니게 되니까 길을 잃을 수 있거든요. 저는 CityMap2Go 앱을 내려받아 가서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최고의 공신이 아닐는지. +_+
 만약 미리 지도를 다운받지 못했다면, 1일 9천원에 T로밍 데이터무제한 One Pas로 데이터 로밍하셔서 마음 편히 이용해 보세요. ^^

[유럽여행] 자전거 타고 고고씽~ 스위스, 프랑스, 독일 유럽 3개국 당일치기


시내에서는 자전거에 달린 잠금장치로 기둥에 묶어두면 돼요.



[유럽여행] 자전거 타고 고고씽~ 스위스, 프랑스, 독일 유럽 3개국 당일치기

이렇게 묶어둔 후, 시내도 둘러봅니다. 자전거 도난이 많아서 이왕이면 중심가의 사람 많은 곳에 묶어두는 게 안전하죠.



[유럽여행] 자전거 타고 고고씽~ 스위스, 프랑스, 독일 유럽 3개국 당일치기

자전거 타고 달려온 스트라스부르의 대성당! 엄청난 규모의 대성당이에요. 스트라스부르는 알자스 풍의 목조가옥과 아름다운 운하 그리고 멋진 성당이 있어 좋은 곳이죠. 또한, 이번 자전거 여행을 통해서 느낀 점은 스위스와 독일 국경에 모두 가까워서 여러 나라를 동시에 여행할 때 매력적인 도시라는 거에요. 당일치기 3개국 여행이지만, 실제로 따져보면 스트라스부르를 여행한 셈이기 때문이죠.

더불어, 이날은 울 서방의 생일이기도 했습니다! 생일 선물로 3개국 자전거 여행이라는 선물을 준 셈이라고 해야 할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