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로밍]부모님과 함께! 대가족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고려해야 할 5가지는?

간단 여행 팁 2011. 9. 7. 13:53
훌쩍 떠나는 자유여행이나, 친구들과 쿵짝쿵짝 단체여행과는 달리 부모님과 아이 모두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은 세심하게 챙겨야 할 것들이 많습니다. 올 추석연휴 가족여행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여러 차례 가족여행을 다녀온 그린데이님이 추천해주시는 가족 해외여행시 고려해야 할 점을 살펴보세요~ 실제 가족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히 정리하신 여행 팁이랍니다. 아참! 감성여행을 주제로 한 그린데이님의 블로그에 방문하시면, 터키, 태국 등 다양한 여행기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글/사진: 그린데이[Greenday on the road]

발리로 떠났던 친정부모님과의 효도여행 노하우를 살려 시부모님과 함께 8박 9일의 태국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패키지 투어를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결국 일정, 쇼핑 등의 벽에 부딪혀 자주 가봐 만만한, 그리고 평소 시부모님께서 무척 가 보고 싶어하셨던 푸켓으로 자유여행을 다녀왔는데요. 하나에서 열까지 일일이 챙겨야 하는 자유여행을 계획하다 보니 고민되는 점이 정말 한둘이 아니더군요. 부모님과 아이를 동반한 대가족 해외여행시 고려해야 할 점을 몇 가지 적어봤습니다.

대가족 해외여행을 계획할 때 고려해야 할 5가지



가족 모두가 만족했던 요트 세일링, 인도네시아 발리



발리 요트 세일링중 만났던 어느 가족. 어머님의 환갑을 맞아 자매들이 어렵게 일정을 맞춰 대가족 자유여행을 떠났다고 합니다. 자매들은 럭셔리한 풀 빌라에 숙소를 잡고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고 있다며 자랑이 늘어지는데 정작 주인공인 어머님께서는 표정이 밝지 않았습니다. 가족들이 잠시 스노클링을 하러 나간 사이 어머님과 말씀을 나눠보니 본인은 풀 빌라에서의 휴식보다는 관광과 쇼핑을 하고 싶으시다 하시더군요. 자식들 성화에 못 이겨 마지못해 바다로 나섰지만 결국 물에 발 한번 담가보지 못하고 돌쟁이 손녀와 함께 뜨거운 태양 아래서 먼바다만 바라보고 계신다고.


1. 여행 테마를 정하자.
대가족이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는 계기는 보통 부모님의 환갑 등을 기념한 효도여행입니다. 효도여행은 그 타이틀만큼이나 부모님께서 만족하는 여행이 되어야 하는 게 기본. 내가 가봐 좋았던 곳이 부모님의 취향에도 맞을지는 다시 생각해 봐야 합니다. 평소 등산을 좋아하시는지, 쇼핑을 즐기시는지 등을 세심하게 고려해 가족여행의 '테마'를 정하고, 가족 구성원들의 사전 협의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대가족 여행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정서적 교감과 사전 협의죠.



2. 모든 일정을 계획하자.
가족여행이 친구들과의 여행과 다른 점은 누군가 하나 나서서 인솔해야 한다는 점인데요. 아무리 마음대로 떠나는 자유여행이라지만 계획한 바 없이 현지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는 건 가족들을 피곤하게 할 뿐입니다. 여행지와 테마가 결정됐다면 적절한 동선과 이동수단을 계획하고 호텔과 식당을 사전에 예약합니다. 어떻게 짜야 할지 판단이 안 선다면 여행사 홈페이지의 패키지 일정을 참고하거나 현지 여행사의 일일투어를 신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3. 호텔 선정이 중요하다.
여행지를 정하고 항공권을 끊었으면 그다음 가장 고민되는 것이 바로 숙소입니다. 특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묵으면 좋겠지만, 주머니 사정이 허락지 않겠죠. 그렇다고 부모님을 허름한 게스트하우스에 모실 수는 없는 일. 그러면 어떤 호텔에 묵는 것이 좋을까요? 호텔에 익숙지 않은 연로하신 부모님과 아이가 있는 가족이라면 방 2~3개와 주방, 거실이 있는 레지던스 호텔이 가장 좋습니다. 일반 호텔에 머문다면 이동이 편리하고 깨끗하며 아침 뷔페가 맛있는 중급호텔이 답이죠. 방 두 개가 연결된 커넥팅 룸을 얻으면 편하게 서로의 방을 오갈 수 있습니다.


4. 여행지에 대한 기본 지식을 습득하자.
나서서 여행을 준비하는 김에 가족의 여행가이드가 되어보면 어떨까요? 자유여행의 단점은 궁금한 것이 있어도 물어볼 데가 없다는 것 입니다. 특히 유적지를 관람할 계획이라면 미리 가이드북과 인터넷을 보며 여행지에 대한 역사와 기본 지식을 공부해 두세요. 아는 만큼 보이거든요. 가족에게 인정받는 여행 가이드라니 뿌듯하기도 하답니다.


5. 자랑거리를 만들자.
여행에도 기승전결과 클라이맥스가 있습니다. 여행 중 한 번쯤은 이벤트를 마련하고 마지막 날 저녁은 기억에 남을만한 만찬으로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멋진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면 더욱 좋습니다. 비행기를 타는 것 자체가 자랑거리였던 시대를 지낸 부모님께 자식들이 직접 준비한 해외여행의 추억은 오래도록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