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로밍]내 맘대로 정해본, 혼자 떠나기 좋은 해외여행지

일상 속 여행 2011. 6. 17. 16:48
여러분은 혼자 떠나는 여행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계신가요? 누군가와 함께 떠나는 여행은 함께해서 좋지만, 혼자 떠나는 여행은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훌쩍 떠나고 싶으신 분들, 혼자 여행한 번 해봐야지 하고 계획하셨던 분들은 Demian님이 추천해주시는 혼자 떠나기 좋은 해외여행지를 한번 눈여겨보세요! 글/사진: Demian[바람구두를 신다_Demian의 세계여행]

여유롭고 고즈넉하거나, 시끌벅적 친구 만들기 좋거나! 내 마음대로 정해본, 혼자 여행하기 좋은 해외 여행지 몇 곳을 추천합니다. 이것들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인데요, 이 나라 전체를 혼자 가도 좋다는 것은 아니고 이 한 장소의 매력을 말하는 것임을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바랄께요.

1) 쓸쓸함마저 달콤하게,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영화 <화양연화> 속 양조위는 무너진 사원터 돌담에 ‘가장 아름다웠던 기억’을 묻고 돌아옵니다. 항상 관광객으로 들끓는 곳이지만 나지막이 노을지는 저녁 무렵 처연할 정도로 붉은 앙코르와트 사원 한쪽을 거닐어보세요. 저녁노을이 그대의 쓸쓸함마저 달콤하게 뒤바꿔놓을 것입니다.


 

2) 심심할 틈 없다! 상하이, 북경, 홍콩


‘별들이 소근대는 홍콩의 밤거리’는 맘 맞는 친구들이나 팔짱 낀 연인들로 복작복작합니다. 화려하기로 유명한 상하이 야경이나 북경 왕푸징 거리. 중국의 이곳들을 홀로 여행하기 좋은 이유는 특히나 ‘야시장’의 매혹적인 손짓 탓 인데요. 이것저것 독특하고 맛있는 꼬치들을 손에 쥐고 정신없이 거리를 돌다보면 어느새 수많은 여행객들과 함께 수다를 떨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수 있지요. 쇼핑도 쇼핑이지만 멋들어진 Bar나 카페들도 많아 하루종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랍니다.



3) 스페인 그라나다 알바이신 거리


스페인 그라나다의 가장 오래된 이슬람지구이자 집시와 예술가들이 많이 살던 고풍스러운 거리로 유명합니다. 음악처럼 비추는 햇볕아래 미로처럼 구불구불한 길을 열심히 오르다보면 탁 트인 알함브라 궁전이 한눈에 들어오며, 예쁘고 따뜻한 풍경들을 눈에 질리도록 담아볼 수 있답니다.(오래된 집시 구역인 탓일까? 집시 소매치기가 많은 편이니 조심!)



4) 아무것도 안해도 좋다, 중국 운남성


도시를 가로질러 작은 시내가 흐르는 리장에는 한겨울에도 유채꽃이 핍니다. 탁 트인 창산 위에 올라도 좋고, 마을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인 리장의 골목골목을 지나다녀도 좋지요. 펼쳐진 옥룡설산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차 한잔 하는 기분도 최고랍니다. 물가도 싸 마음도 편해 딱히 하는 일 없이 게으르게 시간을 보내도 마냥 좋은 곳. 따뜻한 햇살 아래 늘어지게 앉아있다 보면 흰색, 자주색 옷을 입은 중국 소수민족들이 고운 웃음을 띠고 거리를 지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요!



5) 시끌벅적 남미문화를 느껴봐! 콜롬비아 보고타


남미여행의 새로운 ‘늪’으로 떠오른 콜롬비아. 보고타 센트로 올드시티에 널린 카페에 앉아 자타공인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콜롬비아 커피를 홀짝이거나 쉴새없이 울려퍼지는 살사 음악, 곳곳에서 벌어지는 수준높은 무료 공연과 족히 수십개는 널려있는 미술관, 전시관 돌아보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매일매일이 즐거울 거에요~ 이것에 더해 이곳이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이유는 친절하고 정 많은 콜롬비아 사람들 때문인데요. 사람을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타고난 그들의 유쾌함 덕에 쉽게 친구를 만들 수 있어 어딜가든 결코 심심하지 않을거에요.



6) 처절한 고요함이 깃든, 티벳 라싸




풍겨오는 야크 버터 냄새, 느릿느릿 도는 마니차와 온 생으로 엎드려 기도하는 티벳 사람들. 바람과 함께 사원의 향내음이 휘날립니다. 최근 중국정부의 거센 탄압으로 여행 자제국에 들었지만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에요. 묵묵히 말없는 포탈라궁을 바라보며 마시는 티벳 버터차의 맛이 고요하게 전해집니다.


 

7) 다리 아플 가치가 있는 곳, 요르단 페트라


페트라는 사실 조금 벅찬 지역이기도 합니다. 족히 사흘은 꼬박 봐야 직성이 풀릴듯한 장대한 페트라. 군데군데 꽃 핀 붉은 계곡을 정신없이 지나다보면 다리 아픈줄 모르고 꼬박 하루를 지새우지만, 아내도 내어준다는(?!) 유목민 베두인족의 친절함,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장미빛 도시 페트라의 아름다움 덕에 꽤나 열정적인 하루를 보내게 될 거라 확신합니다.





8) 코스모폴리탄, 영국 런던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패션이 되는 도시, 런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박물관부터 유명 전시회, 음악 공연과 뮤지컬, 패션 거리 등 수 많은 볼거리, 놀거리가 혼재해있는 곳입니다.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사람들 모두 무심하도록 자연스럽게 스스로를 즐기는 그 곳, 여행자는 그곳에서 자신이 이방인임을 느끼기 힘들 정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