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방학에는 숙제가 없었으면 좋겠다

며칠 전, 친구 미니홈피에 방문했다가 평소와 마찬가지로 사진첩에 집중하기 위해 당장 BGM을 끄려고 하는데, 이건 무슨 일? 정지버튼 바로 옆까지 갔던 커서가 멈추더니 온 몸이 굳어가면서 노래에 집중하기 시작했어.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라는 긴 제목의 곡이었는데, 지금 당장 달려나가서 아무나 끌어 안고 싶어지는 애타는 멜로디와 속타는 노랫말은 도대체 어떤 이의 작품이더냐!

* 가을방학 http://autumnvacation.net

가 을 방 학.

 

그래 [가을방학]이라는 사람의 노래구나. '가'씨 성을 가진 여가수인가? 내가 아는 '가'씨 성을 가진 사람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다가 최근 SK 와이번즈에서 은퇴한 <가득염> 선수가 유일한데, 설마 이름이 '을방학'은 아니겠지? 그렇다면 당신은 도대체 누구십니까?

오래 전에 스포츠 뉴스를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어.

'김세진한테 뺨 맞는 게 아플까? 홍명보한테 옆구리 까이는 게 아플까?'

'뭐 둘 다 엄청 아프겠지, 만날 일도 없는데 뭐~'라는 뻔한 결론이었지.

 

내 인생에 존재하지 않을 상황에 대해서 상상해보는 일은 참 흥미로운 일이야. 하지만 그것이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결국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이라면 참 안타까운 현실!

 

요 며칠간 은근 싱숭생숭한 평일들을 보내고 있었는데, 범인은 바로 [가을방학] 님들이신듯. 그들의 노래를 처음 듣게 된 순간보다 더욱 감동적이었던 것은 틈만 나면 떠오르는 [가을방학]이라는 이름이거든. 방학의 기억도 가물가물해지고 있는 시점에, 한 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가을방학이라는 단어와의 만남은 나름 충격적이었나 봐.

 

만약 봄, 여름, 겨울, 그리고 가을에도 방학이 있었다면 어떤 시간들이었을까? 아마도 가을방학에는 영화처럼 소설처럼 더 멋진 일들만 생겼을 것 같아. 비록 내 인생에 앞으로도 가을방학이라는 것은 없겠지만, 상상이라도 해볼 기회를 준 그들에게 고마울 따름.

 

누군가 [가을방학]의 음악은 첫사랑이 없는 사람도 첫사랑의 추억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고 하더군. <취미는 사랑>,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곳에 따라 비>, <3X4> 등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그때 그때 다른 감정에 빠져 나도 모르게 미소 짓고 있다가, 결혼식 막 끝낸 신부의 얼굴처럼 근육이 땅겨옴을 느끼고서야 정신을 차렸네.

 

넋두리는 종료하고 우리 다 함께 가을방학이라는 새로운 세상으로 함께 들어가보자.

 

이름은 : 가을방학

멤버는 : 정바비, 계피

키워드 : 줄리아하트, 브로콜리너마저, 언니네이발관, 바비빌, 아레올라튠스, 우쿨렐레피크닉

그렇군 : 계피는 브로콜리너마저, 우쿨렐레피크닉의 보컬. 정바비는 언니네이발관, 줄리아하트
                아레올라 튠스, 바비빌 등 뚝심의 송라이터이자 사랑의 전도사

 

Track List

 

1. 샛노랑과 새빨강 사이

2. 동거

3. 곳에 따라 비

4  속아도 꿈결

5. 취미는 사랑 (Album Ver.)

6.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7. 이브나

8. 3X4

9. 인기 있는 남자애

10. 나비가 앉은 자리

11. 가을방학 (Album Ver.)

12. 호흡과다

 

 

가을방학에 대한 더 많은 정보와 체험을 원하신다면~

 

1. 가을방학 홈페이지 http://autumnvacation.net/index.html/

2. 가을방학 싸이월드 클럽 http://club.cyworld.com/clubV1/Home.cy/54445270/

3. 루오바 팩토리 http://www.luovafac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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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모일자 : 2010년 11월 30일 ~ 2010년 12월 26일
발표일자 : 2010년 12월 27일 보고 계신 포스팅에 발표
유의사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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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되신 분은 12월 30일까지 nomin@sktelecom.com 으로 이름/휴대폰 번호/주소/주민등록번호를 꼭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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