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세계 등 축제, 추운 겨울 따뜻한 등불 아래를 산책하기

밤이면 뚝 떨어지는 기온에 외출하기가 조금 망설여지긴 하지만, 이런 볼거리를 놓치긴 아쉽지 않을까요? 오는 14일까지 청계천 광장 및 청계천 일대에서 세계 각국의 등이 서울의 밤을 아름답게 밝히는 ‘2010 서울 세계 등 축제’ 가 열리고 있답니다.

먼저 다녀 온 친구가 하도 자랑을 하기에 노민도 이틀 전, 청계천으로 나가보았습니다. 와우!!! 각양각색의 등불이 청계천 주변을 따라 주욱~ 늘어선 모습이 장관이었어요. 물론…… 등불만큼 사람도 많았지만요. ㅋㅋㅋ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들부터 손을 꼭 잡고 다녀 노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 커플들, 지방에서 올라오신 어른들, 외쿡에서 온 여행객들까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어요. 하지만 그만큼 풍경이 아름답다는 거겠죠?

카메라만 들면 수전증이 도지는 손으로 제대로 된 사진은 찍어오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러분들께 그 기분을 조금이나마 전해드리려구요. 사진보다 훨씬 블링블링(!) 하니까, 시간 되시는 분들은 저녁에 산책 삼아 청계천으로 나가 보세요. ^^

청계광장과 광교 밑에서는 형형색색의 소망등을 직접 만들어 소원을 적어 매달 수 있는 ‘소망등 만들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으니까, 한 해를 보내는 이 계절에 소망을 적으며 뜻깊은 시간을 보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한국전통공연이나 거리 아티스트 공연도 펼쳐지니 특별한 저녁 시간을 보내기에 손색이 없겠죠?

                            지도 출처: http://blog.naver.com/seoullantern



청계광장-모전교-광통교-광교-장통교-삼일교 일대를 수놓은 이 등불들의 점등시간은 오후 5시부터 소등시간은 밤 11시까지라고 해요.

춥다고 움츠려 있지만 말고, 오늘 저녁엔 화려한 빛들이 수놓은 청계천 일대로 나가보는 건 어떨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