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의동 골목의 작은 카페_Spring come, Rain fall

일상 속 여행 2010. 5. 4. 10:19


봄이 드디어! 온것 같은 조금 따뜻한 날씨, 그리고 살짝 비가 지나간 오늘.
날씨와 딱 들어맞는 이름의 카페 <Spring come, Rain fall>에 다녀왔다.

스프링 컴, 레인 폴. 살짝 발음해보면 발음이 예쁜 단어들만 잘 모아둔 것 같은 예쁜 이름의 이 카페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디자인 회사 <O-check>의 브랜드인 <Spring come, Rain fall>에서 따온 이름이며, <O-check>에서 운영하고 있다. 총 3층의 건물 중 2,3층은 회사 사무실로 쓰고 있고 1층을 카페로 오픈했다고.




카페 안은 소박한 빈티지 느낌의 가구와 소품들로 채워져 있고, 듣기 편한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일요일 늦은 아침, 혹은 드물게 쉬게 될 평일의 어떤 날 찾아와 조용하게 시간을 만끽하기에 적격인 장소.




아메리카노, 카페라떼와 치즈케이크, 핫브라우니를 주문.
함께 내어주는 브라우니도 맛있었고, 설탕과 시럽이 담겨있는 그릇들도 아기자기하고 담백(?!)한 맛이 느껴져서 좋았더랬다. (케이크와 핫브라우니의 사진이 없는 이유는 .. 나오자마자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친구 두명과 해치워버렸기 때문, 에헤헷~)





카페 한켠에는 문구류와 소품들을 살수도 있게끔 되어 있었다.
수첩과 필기구라면 사족을 못쓰는 나, 노민이지만 지난 달 통장잔고를 보고 크게 충격을 먹은 이후로 자제심을 발휘하여 꾸욱 꾸욱 참았다. 아아, 하지만 지금도 눈 앞에 아른거리는 이쁜 수첩들과 소품들! T^T

흠흠, 암튼, 조용하고 소박한 분위기가 제법 마음에 든 카페였다는~
조용하던 삼청동길이 번잡해져버린 요즘, 이 카페가 있는 효자동, 통의동이 예전의 삼청동길 같은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살짝 역설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너무 복작거리지는 말아줬으면, 지금처럼 적당한 '비어있음'을 그대로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