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우리 오빠는 젓가락질이 서툴다고, 연필 잡기에 서툴다고, 한글 읽기에 서툴다고, 덧셈·뺄셈에 서툴다고 허구한 날 혼이 났다................
그렇다!!! 벌써 눈치챘겠지...후후(?)...오빠 핑계를 대보지만 그건 바로 나였다. ㅠㅠ
사실 어른이 되어서도 사랑에 서툴고, 대화에도 서툴고, 길을 걷다 넘어지기 일쑤고, 잔뜩 여행 계획만 세우기가 취미며, 젓가락질은 여전히 서툴다. 잘하려고 하면 할수록 실수투성이 사고뭉치. 바로 나다.
이런 내게 ‘괜찮다. 괜찮다.’라고 힘을 준 광수아저씨. 바로 <참 서툰 사람들>이다.
‘서투르다’라는 말을 기분 좋게 들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서투르지 않기를 바란다.
정글 같은 세상에서 살아 남으려면 많은 것을
빨리 능숙하게 익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서투르다는 게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
가령 능수능란하게 키스를 하는 이가
첫 키스의 떨림을 다시 느끼기란 쉽지 않다.
지금은 유명한 축구 선수가 되어 버린 이가
처음 축구화를 사서
고사리손으로 그 끈을 묶을 때의 두근거림을
다시 느끼기도 쉽지 않다.
그러니 서툰 이들이여, 서툰 지금을 창피해할 필요 없다.
아니, 후일에는 절대 다시 느낄 수 없을 그 느낌을
지금 충분히 만끽하기를 바란다.
시간이 흐르고 흐르면 필시
서툰 오늘이 다시 그리워질 터이니 말이다.
(본문 p.267)
25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광수생각』의
그렇다고 이 책은 용기를 주기 위해 무조건 옳은 소리, 듣기 좋은 얘기를 입에 발린 말로 써내리진 않았다. 그 점이 참 좋다. 세상 사는 게 서툴고, 호락호락하지 않은 이들이 소주 한 잔과 함께 이런 저런 도란도란 나눈 그 얘기들이 묻어 있다. 왜 소주 한 잔과 함께 튀어나오는 주옥 같은 명대사들 있지 않은가. 캬~
나는 불행하다 불행하다 생각하니
어느새 내 옆에 불행이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나는 우울하다 우울하다 생각하니
어느새 내 옆에 우울이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나는 눈물 난다 눈물 난다 생각하니
어느새 내 옆에 눈물이 자리 잡고 앉아 있었다.
나는 이제 행복하다 행복하다 생각하며
내 옆자리를 비워 놓고 행복을 기다린다.
(본문 p.235)
비 바람을 맞고, 추위를 견디고, 비를 맞고,
뜨거운 태양을 견디고,
오랜 시간 외로움을 견디며 꽃이 핀다.
세상의 그 어떤 꽃도 흔들림 없이 피는 꽃은 없다.
지금, 흔들리는 것,
다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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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즈나 2) 히카루 3) 한이 4) 레이첼 5) jiyu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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