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여행 3] 쓸쓸한 겨울나라로 3...

일상 속 여행/유럽 2009. 7. 29. 19:47

스카이섬 그리고 스코틀랜드의 도시들

 

비수기의 스카이섬은 정말 고즈넉 그 자체랄까? 유명한 장소엔 사람들이 드문드문 몰려있긴 하지만 알고보면 다 거기서 거기 수준. 나중에 숙소에 가면 다 만나는 정도. 그렇게 제주도보다 좀 작은 섬에 드문드문 사람들이 흩어져서 여행을 즐기고 있어.

 

오늘의 시작은 퀴랑, 말이 필요 없고 일단 봅시다.

 


꺄울 떨어져도 저 이끼들이 나를 푹신하게 받아줄 것만 같지만 사실은 죽어버리겠지

홀로 절벽 위에 서니 무섭기도 하고 장군이 된 기분이구나!




 

이런 황량함과 외로움, 왠지 모를 우울함까지 하지만 그것들이 어쩐지 싫지만은 않은 스코틀랜드 여행의 핵심은 바로 이 감정들이 아닌가 해. 외로움과 우울함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무대이지.

 

하이랜드는 영화 하이랜더로 유명하지. 소싯적엔 스코틀랜드 켈트족들이 도끼들고 이 벌판을 뛰어다녔다고 브레이브 하트의 용감한 민병대도 이런 벌판을 뛰어다녔을 거야. 근데 나는 이상하게 헬보이가 떠오른다.



 







양들을 헤치고 다시 달려가 트레킹을 즐기기로 했어. 스카이 섬의 남쪽엔 험준한 산악지대가 자리잡고 있는데 컬린 힐이라고 하지. 그 산 주변을 따라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어서 걷기를 즐기기 좋아.

 



송아지도 만나고 양도 만나면서 알프스의 하이디라도 된 기분으로 트레킹을 즐기다보면 난데없이 거대한 폭포를 만나기도 해.




 



이 황량한 지대를 덮고 있는 이끼들은 예전 아주 예전에 이 곳이 울창한 삼림지대였다가 고대인들의 벌목으로 벌거숭이가 되었을때부터 생기기 시작한 거래. 이 거대한 이끼들은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머금고 있어서 지구환경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하니 대견한걸!

 

 

 

고독의 근원과도 같은 지역을 떠나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는 도시를 향해

드디어 에딘버러 입성 아무도 없던 곳에서 이 아름다운 도시를 만나니 너무도 황홀하다. 만약 스코틀랜드를 방문한다면 먼저 하이랜드를 간 다음 에딘버러를 방문하는 것 꼭 잊지 말기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