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부탁해_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T로밍 이벤트 2009. 4. 3. 11:59

------------------------------------ 당첨자 발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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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치라얀   2) 스티비   3) bong   4) 수박씨   5) 큐리어



<엄마를 부탁해>가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킨 지 벌써 네 달이 되었다.
 

주류 문화에 대한 반감이랄까. 영화건, 소설이건, 여행지 선정이건 구석구석 숨어있는 주옥 같은 보석을 찾아내는 것을 즐기는 나였기에, 크게 관심을 갖지 않던 책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정말 문득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이렇게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첫 번째 페이지를 펼쳤다. ‘사랑할 수 있는 한 사랑하라’ (저도 그러고 싶다고요~) 
그리고 다시 넘긴 페이지, 엄마를 잃어버린 지 일주일째다...(앗! 엄마를 잃어버리다니??) 

아버지와 함께 서울에 올라온 엄마가 서울역에서 사라졌다. 
엄마가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들, 딸들은 포상금까지 내걸며 엄마를 찾기 시작한다. 서울에서 아는 곳이라고는 없는 엄마가 자식들에게 전화도 하지 않고 도대체 어디에 계신걸까? 그제서야 자식들과 남편은 엄마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엄마가 얼마나 외로웠는지, 엄마의 몸이 얼마나 불편한지, 왜 그토록 아들에게 미안해 했는지, 엄마가 무엇을 갖고 싶어 했는지, 엄마가 사라지기 전까지는 아무도 몰랐다. 엄마의 흔적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비로소 엄마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다.

‘엄마, 다녀왔습니다.’ 
‘엄마, 밥 주세요!’ 
‘엄마, 양말 어딨어요?’
‘엄마? 엄마! 엄마...’ 

‘엄마’는 항상 그 자리에 계신 존재라고 생각했다. 
우리 엄마가 사라지면 난 어디로 가서 엄마를 찾아야 할까? 근래 회사에 입사해 업무 보랴, 블로그 관리 하랴 바쁘다는 핑계로 엄마와 도란도란 이야기했던 게 언제인지 가물가물하다. 엄마가 회사 생활은 어떠냐고 궁금해하시면, ‘그냥 그렇지, 뭐’ 라던가 ‘많이 바빠!’라고 간단히 대답해버리곤 했다. 당신은 새로운 회사에 입사한 딸이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회사에 적응은 잘 하고 있는 건지 얼마나 궁금하셨을까? 

책을 읽는 동안 자꾸 눈물이 나 창피해 누군가 있을 때 읽을 수가 없었다. 일부러 짜내는 눈물이 아닌 나도 모르게 훌쩍훌쩍, 책을 읽는 내내 눈물을 삼켜야 했다. 펑펑 울어버리기에는 아무 일도 아닌 것 같다가도, 각각의 이야기는 마음 속 깊숙이 경종을 울렸다. 그렇다고 여느 신파나 일부러 감성을 자극하는 눈물과는 다른 뭔가가 있었다. 특히 ‘너’로 시작되는 어색한 2인칭 문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꾸만 ‘나’로 바꿔 읽다가 어느 순간 너는 더 이상 주인공이 아니라 ‘나’ 자신이 되었다. 내가 잃어버린 엄마를 찾고 있는 주인공이 된 것이다. 조근조근 속삭이듯 각자의 목소리로 엄마를, 아내를, 자신을 말하는 구절마다 한숨이 배어 나왔다. 바쁜 일상 속에서 중요한, 소중한 무언가를 잊고 살아가는 요즘 사람들에게 충고를 주는 듯했다.

‘엄마, 엄마의 어릴 적 꿈은 뭐였어?’ 
‘엄마, 엄마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뭐야?’ 
‘엄마, 엄마가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는 어디야?’
‘엄마, 우리 이번 주말엔 같이 영화 보러 갈까?’ 

엄마에게도 첫걸음을 뗄 때가 있었겠지, 세 살 때가 있었다거나 열두 살 혹은 스무 살이 있었다는 것을 상상해본 적이 없다. 처음부터 엄마는 엄마로만 여겼다. 오늘은 집에 가서 엄마의 유년을, 소녀시절을, 처녀시절을, 신혼이었을 때를, 나를 낳았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엄마를 더 많이 알아야겠다. 

마지막까지 추리소설 보다 더한 긴장감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엄마를 부탁해> 
엄마를 찾았을까, 못찾았을까? 다들 꼭 한 번 읽어보시길...^^

 

     노민처럼 <엄마를 부탁해> 도서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20자 이내로 기대평 혹은 감상평을 남겨주세요. 
    <엄마를 부탁해> 도서 5권을 나누어 드립니다. 

    응모일자 : 2009년 4월 1일 ~ 4월 30일
    발표일자 : 2009년 5월 6일 보고 계신 포스팅에서 발표 
    유의사항 : 댓글을 다실 때 본인의 블로그, 미니홈피, 개인홈피 등의 주소를 함께 달아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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