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로밍후기당선작] 로미로망

일상 속 여행 2008. 4. 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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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우 님의 T로밍 후기 당선작 입니다^^
조연우 님의 로밍 이야기를 함께 들어 보실까요?]

"터키의 카파도키아, 이집트의 홍해, 그리스의 산토리니, 노르웨이의 피요르드와 러시아의 횡단열차.
평소 제가 꼭 가보고 싶었던 곳들을 위해 조금씩 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준비가 끝나고 출발을 코 앞에 두자, 막상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터키? 한국인 실종사건. . .이집트? 다하브 테러, 러시아? 스킨헤드!!!
혼자 하는 여행이기에 더욱 만반의 준비를 했건만, 안전에 대해서는 기도만 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던 참에, 동생이 로밍을 추천해주었습니다. 해외출장에서 로밍 사용이 편리했다고 말이죠.


그래서 센터에 전화를 했는데, 처음에는 요금표를 보고 망설였습니다.
임대로밍으로 매일 지불해야 하는 돈과 국가마다 책정되어있는 분당 요금이 부담이 되었거든요.
하지만 긴급의료 및 통역지원이 정말 든든하게 느껴져서 신청을 했습니다.
인천공항에서 로밍폰을 수령 후, 정말이지 저는 이스탄불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이스탄불에서의 첫 날 저녁, 제 카메라가 고장이 났습니다.
갑자기 전원이 나갔습니다. 여행의 시작에서 카메라의 중요성이 어느 정도인지 아시겠지요?
그래서 S카메라 홈페이지에서 이스탄불 지점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로밍 통역지원센터에 수리문의를 부탁을 하고, 심란한 상태로 카파도키아로 향했습니다.


카파도키아의 멋진 기암 괴석들을 찍으려고 여행 일주일 전에 구입한 새 카메라가 고장이라니!
S브랜드에 대한 분노!는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던 것입니다.
카파도키아에 도착해서도 통역지원센터와 계속 통화를 했습니다.
처음, 제가 홈페이지를 통해 알려준 전화번호는 없는 전화라고 하시더군요.
그러면 제가 S카메라 고객센터에 가서 이스탄불 지점 전화를 다시 물어서 연락을 해줄 수 있냐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전화가 왔는데, S카메라 고객센터에서 알려준 전화도 틀린 것이라고 연락을 취할 수 없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전혀 관리가 안 되고 있는 S카메라의 글로벌 네트윅크 서비스! 저는 분개했습니다.
하지만 그 때, 저는 트래킹 코스를 밟고 있어서 산 속이었습니다. ㅜㅜ
다음 날, 현지인들의 도움으로 S카메라 이스탄불 지점의 전화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로밍 통역지원센터에 전화해서 담당자 이름과 함께 저의 사정(저는 새 카메라여서 무상수리 기한이 2년이었습니다.)
을 전달하고 이스탄불 지점에서 이 보상을 적용 받을 수 있는지, 수리 기간은 언제까지인지를 통역해서 전달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이스탄불에 도착해서 전화를 받았습니다.



카메라. . .

단어가 나오자, 저는 S카메라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온 줄 알고는(여자분 이 계속 통화를 주시다가 남자분이라서ㅡ,.ㅡ:),
화를 냈습니다. 한참을 화를 냈는데, “고객님, 이제 괜찮으세요? 저희는 통역지원센터입니다
아차!  . .너무 죄송하더군요.(지금도 죄송해요. . .제가 부르르 화를 냈거든요.)
그 분이 차분하게 대화를 시작하더군요.

S카메라 이스탄불 지점 담당자와는 연락이 안 되서 다른 사람을 통해서 메세지를 일단 남겨는 두었는데 연락이 없는 상태라고요. 그리고 본인의 경험으로 비춰서 무상 수리는 적용이 안 될 것이고(이 말이 맞습니다.국제보증서가 있어야 합니다. 참고하시라고요~),  지금 최상의 선택은 국제특급우편으로 한국으로 카메라를 보내서 다음 여행지에서 받는 것이 아닐까요? 라면서 고객님 심정 다 이해한다며 이럴 때일수록 더욱 여행 즐겁게 하라고 하시더군요. 제 푸념 다 들어주시는데 솔직히 마음이 비워지더군요. 통역지원센터, 정확한 통역만 해주는 게 아닙니다. 마음이 있어요.
한국하고 시차가 다르니까요. 꼭 제가 일어나는 오전에 전화를 주시더군요.
저는 기다리는 전화니까 그런 것이고, 아무때나 사용 가능한 것이 바로 긴급의료 및 통역지원입니다.


그리고! 아까 도 언급했지만, 산 속에서도 전화가 정말 잘 터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말씀 드리자면,S브랜드의 DSLR카메라는 글로벌네트윅트 서비스가 있어도 해외에서는 수리가 안 된다는
점입니다. 기기가 전문가만 손 볼 수 있다고 합니다.
S브랜드 붙은 수리점이라고 무조건 맡기지 마세요.^^::
그리고 바로 S브랜드에 전화해서 10일 이내 고장이니 새 제품으로 교환 약속 받았습니다. 이것도 전화 안 했으면 못 받았
습니다. 구입 후 고장 신고 기간에 따라서 보상이 달라지거든요.
바로 전화해서 바꿔버렸습니다!!
하여간 그렇게 카메라 사건을 일단락 짓고 저는 이집트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 .공항에서 여권을 잃어버렸습니다.
이곳에서 여권이 고가에 매매되고 있다는 말에 찾을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대사관에 신청을 하러 가는 길....
전화가 왔습니다!!!!! 여권 주은 사람이라고요.
공항에서 피켓 들고 있는 동양인 분(가이드 분)이 보이길래, 저는 민박집 픽업 나오는 분인가 싶어서 몇 마디 나누고,
그 분 도움으로 픽업 나온 분 찾아서 들어왔는데 그 분이 제 여권을 주워서 민박집에 연락을 주신것입니다.
민박집에서 연락이 와서 한인식당에서 제 여권을 다시 찾았습니다!!! ^ㅡ^

홍해에서 다이빙 한 후, 식구들에게 전화해서 내 기쁜 마음을 생생히 알리는 일, 룩소르 수크의 시끄럽고 더운 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멋진 일, 가장 아쉬웠던 것은 사막의 보름날 전화가 안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리스 섬들을 돌며 저렴한 그리스 통화료(섬에서 전화카드 사서 쓰는 것보다 로밍이 훨씬 저렴하다는 사실!)에 취해서 식구들에게 마구마구 전화를 날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발신번호 떠서 받기 싫은 전화는 받지 않아도 됩니다.ㅋㅋ

그리고 여행은 계속되었습니다.
북유럽의 물가는 배낭여행객에게는 치명적이었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모든 것이 용서가 되더군요.
이제는 야경을 즐기는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낭만적인 저녁 풍경 뒤에는 언제나 위험이 있지만, 저에게는 방패인 로밍폰이 있지 않습니까! 물론, 그런 일 없도록 적당히 밤을 즐기지만요.^^

카메라를 동냥하면서 정말 좋은 여행 친구들을 많이 만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메일로 사진을 받을 때마다 뿌듯하죠^^::
그런데 이메일이 다 차서 웹하드를 신청해야 했어요.
은행결제 못하지만, 핸드폰 결제 되잖아요.^^
문자 와서 인증번호 넣고 해외에서 결제하고 보니 정말 로밍해 오길 잘했다 싶더군요.

그리고 이렇게 로밍을 사용하고 보니, 절대 로밍 비싼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제가 여행 중에 만난 분은요.
이태리에서 공부하시다가 이집트 여행 중이라고 하세요.
그런데 여기는 전화비를 미리 넣어놓고 사용 하신데요.
로밍 요금이 얼마나 비싼지 여행 7일째인데 한화로 40만원 넣어놓고 오늘 또 넣으신다고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셨습니다.
보다폰(?) 분당 요금 자세히 보니. . .나 괜찮게 로밍해 온 거네! 라는 답이 나오더군요. 그리고
Global Safety Service! 이거 강점입니다.^^

하지만 세 가지 건의 할 게 있습니다.
첫째, 로밍 해가면 수신 할 때 상대방에게 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려 주라.입니다.
제 동생이 전화를 했더니 그냥 띠리링~하더랍니다.
그 보다는 상대방에게 내가 지금 어느 나라, 어느 지역에 있다고 메시지를 넣어주면
상대방이 훨씬 편안함을 느끼지 않을까요?
제가 전화를 받지 못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제가 음성을 넣어서 지금 상황에 맞는 멘트를 넣을 수 있게 해주세요.

둘 째, 비번을 알려주세요.
제가 알람 맞춰놓고 일어나면서 실수로 #을 길게 눌었습니다.
비번모드로 변경!!! @@ 미치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0000을 눌렀더니 풀렸습니다.
이런 사실 알려주세요~ 매너모드하고 헷갈려 하는 어르신 분들도 있잖아요.^^::

셋 째, 호신경보기 달아주기. 저는 목에 호루라기를 달고 다녔습니다.
그런데 핸드폰에 버튼 하나만 누르면 요란한 경보음이 울린다면 정말 좋을 텐데 했습니다.
그 버튼이 눌러지고 1분 안에 안 꺼진다면 자동으로 Global Safety Service로 넘어가서 위치추적 해지고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리고. . .이건 제 폰만 그런가 해서 문의해보는데요. 카메라는 되는데 사진을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요금이 비싸더라도 사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음.
아! 그리고 나라 이동 할 때마다 제가 날짜랑 시간 다 변경해줘야 합니다. 이거 개선 부탁합니다~^^

이상이 제가 로밍을 사용하면서 꿈꾸었던 로밍로망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로밍 해가실 분들을 위한 몇 가지 팁!
문자 발신은 안 되지만(그런데 이거 월드 로밍폰이라는 것이 생겨서 가능하다고 합니다. 임대는 안되구요) 수신은 되어서 식구들 이야기를 아침마다 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제 동생은 네이트 온 통해서 보냈는데 무료로 그냥 들어오더군요^^::
그리고 로밍해가시는 분들은 어댑터 준비하지 마세요.
로밍폰 충전 때문에 진짜 좋은 어댑터 줍니다.^^ 그리고 알람시계도 준비 안 하셔도 됩니다^^:
아!! 그리고 로밍폰으로 영사 긴급콜센터 전화 시에는 통화료 전액 무료입니다.
하지만 절대 그런 일은 없도록!! 그런데요.
전화 번호 길게 누르잖아요. 긴급 시에 그게 쉬울까요?
진짜 신변에 위협을 받는 상황이라면 단축번호로 가능해졌으면 합니다.

제가 로밍폰을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여권+항공권+로밍이 맞는 것 같습니다.
다음 여행에도 로밍 해갈 것입니다.
혼자 배낭 여행 하는 것이라면 정말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또 다른 보험이라고 생각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여행이 로망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걸 잘 아실 것입니다.
조심 또 조심입니다. 무서운 일들이 정말 있으니까요.
해외안전문제는 우선은 본인의 주의 그 다음에는 로밍에 의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요금 때문에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제가 여행을 하면서 정말 편리하게 사용해서 꼭 다른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제 동생이 왜 제게 추천했는지도 알겠습니다.
그리고! 로밍의 로망을 아시길~
여행 중에, 내 마음에 진하게 남는 것들을 앞에 두고, 실기간으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해보세요.^^
어색해서 잘 하지 못했던 말이 봇물 터진 듯 나옵니다.^^

제가 산토리니 섬에서 석양을 보면서 식구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한국은 한참 취침 중이었지만^^::
식구들 모두 저와 같이 그 석양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감동했습니다.
그리고 로밍로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한 팁!
식구들은 제가 전화하면 녹음해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안전 때문에 제가 어디에 있는지 숙박은 어느 곳인지 등을 알기 위해서) 사진이나 캠코더와는 다른
언제나 생생한 여행 이야기를 남길 수 있는 것 같아서~강추~~!
그럼, 꼭 여행의 로망을 꼭 로밍으로 전달해보시길, 그 기쁨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사진은, 이스탄불에서 만난 아주 고마운 아주머니들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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