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간 영향을 받아오기는 했지만, 중국과 한국은 많이 다른 나라에요. 서서히 중국도 문호를 개방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사회주의 체제의 골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생긴 모습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정치나 경제같은 거대한 것은 물론 작은 것 하나까지, 그들만의 특별함을 가지고 있는 나라, 중국입니다. 그럼, 중국의 이동통신 시장은 우리와 무엇이 다를까요? 오늘은 노민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일단 중국에서는, 은행을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업체에서 개통/가입을 할 때 우리가 ‘주민등록 번호’라 부르는 신분증 번호를 요청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이름도 확인하지 않아요. 휴대폰 이용도 마찬가지랍니다! 뭐, 별다른 가입이나 신분증 확인, 이름 확인 같은 절차는 가뿐히 생략하고, 단지 고유번호가 적힌 USIM 카드를 구입해 휴대폰에 넣어준 후, 선불로 요금을 지불하면 개통이 끝납니다. 참 쉽죠잉?~ 자기가 사용할 만큼만 충전 카드를 구매해 사용하는 방식이 좀 불편할 것 같기도 하지만, 오히려 계획적인 모바일 라이프에는 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제일 흥미로웠던 것은, 번호를 제가 직접 골라 구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번호마다 가격이 정말로 천차만별입니다. 일반적으로 평범한 번호는 보통 50위엔에서 300위엔이면 구매할 수 있어요. 8000원에서 5만원짜리까지 있는 셈이니 이 차이도 꽤 큽니다. 평범한 번호? 그렇다면 '특별한 번호'는 어떤걸까요?
일단 중국에서는 연속되는 번호는 일반 번호보다 비싸게 팔린다고 해요. 555나 777처럼요. 또,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3이나 8 같은 숫자가 많이 들어간 번호도 비싸게 팔린대요. 숫자 ‘팔(八)’의 중국 발음 ‘ba’가 ‘재물을 많이 모은다’는 의미인 ‘發’(필 발)의 중국어 발음 'fa'와 비슷해서 그렇다네요? 중국인들이 얼마나 8자를 좋아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예가 바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입니다. 기억하시나요? 베이징 올림픽은, 개막식 시작 시간이 '2008년 8월 8일 8시'였답니다.
그래서인지, 휴대폰 번호에 8이 많이 들어있을 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이게 연속되기라도 하면, 그 값어치는 상상을 초월해요. 실제로 베이징 왕푸징 거리의 휴대폰 번호 판매점에 들러보니, 숫자가 반복되는 번호가 보통 번호보다 몇 십배가 비싸더라구요. 과거 2004년 중국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133-3333-3333’이라는 번호가 무려 129만 위안에 낙찰됐다고 합니다. 원화로 2억원 정도니 그때 당시 중국 물가를 생각한다면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죠.
한국 사람들도 7이라는 숫자를 좋아하고 4라는 숫자를 싫어하는 등 숫자가 나타내는 상징을 신경쓰기는 하지만, 이것이 실제 물가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휴대폰이나 자동차의 번호, 아파트의 동호수까지 실제로 서비스나 제품의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정도로 중국인들은 숫자에 민감했어요. 중국 이야기를 하다 보니, 문득 노민은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 휴대폰 번호를 중국사람들이 얼마에 살까?' 번호를 공개하기는 그렇지만, 이거 뭐 1~2만원도 안하게 생겼네요. 여러분의 휴대폰 번호는 얼마나 할려나요? ; - )
중국인들은 어떻게 휴대폰을 구입하고 개통할까?

북경 서두우 국제공항에 있는 중국 통신사 '차이나 텔레콤'의 광고판

베이징 길거리 노점에서도 이렇게 전화번호를 판매하고 있어요
럭키넘버 3과 8이 많을수록, 번호 가격이 헉!
일단 중국에서는 연속되는 번호는 일반 번호보다 비싸게 팔린다고 해요. 555나 777처럼요. 또,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3이나 8 같은 숫자가 많이 들어간 번호도 비싸게 팔린대요. 숫자 ‘팔(八)’의 중국 발음 ‘ba’가 ‘재물을 많이 모은다’는 의미인 ‘發’(필 발)의 중국어 발음 'fa'와 비슷해서 그렇다네요? 중국인들이 얼마나 8자를 좋아하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예가 바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입니다. 기억하시나요? 베이징 올림픽은, 개막식 시작 시간이 '2008년 8월 8일 8시'였답니다.

6666, 7777.... 화려한 번호들... 가격이 얼마일까요?
그래서인지, 휴대폰 번호에 8이 많이 들어있을 수록 가격이 올라갑니다. 이게 연속되기라도 하면, 그 값어치는 상상을 초월해요. 실제로 베이징 왕푸징 거리의 휴대폰 번호 판매점에 들러보니, 숫자가 반복되는 번호가 보통 번호보다 몇 십배가 비싸더라구요. 과거 2004년 중국에서 열린 경매에서는 ‘133-3333-3333’이라는 번호가 무려 129만 위안에 낙찰됐다고 합니다. 원화로 2억원 정도니 그때 당시 중국 물가를 생각한다면 입이 떡 벌어지는 수준이죠.
내 전화번호, 중국에서 과연 얼마나 할까?
한국 사람들도 7이라는 숫자를 좋아하고 4라는 숫자를 싫어하는 등 숫자가 나타내는 상징을 신경쓰기는 하지만, 이것이 실제 물가로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휴대폰이나 자동차의 번호, 아파트의 동호수까지 실제로 서비스나 제품의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정도로 중국인들은 숫자에 민감했어요. 중국 이야기를 하다 보니, 문득 노민은 이런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내 휴대폰 번호를 중국사람들이 얼마에 살까?' 번호를 공개하기는 그렇지만, 이거 뭐 1~2만원도 안하게 생겼네요. 여러분의 휴대폰 번호는 얼마나 할려나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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