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여행] 뉴욕 타임스퀘어에서 만난 '네이키드 카우걸'과 '뉴욕 그랜드 센트럴역'

일상 속 여행/미국 / 캐나다 2011. 11. 14. 11:48
화려한 도시 뉴욕! 그중에서도 타임스퀘어는 현란한 네온사인과 북적이는 사람으로 매우 시끌벅적한 곳이랍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이곳에서는 네이키드 카우걸(Naked Cow Girl)도 만날 수 있다는데요~ 맨큐 님이 소개해 주시는 타임스퀘어의 멋진 야경과 네이키드 카우걸의 이야기를 함께 볼까요?

글/사진: 맨큐[한없이 투명에 가까운 블루]

뉴욕에서 가장 화려한 곳은 어디일까요? 이 질문을 받으면 아마도 많은 사람이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타임스퀘어를 떠올릴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저 역시 뉴욕여행을 하는 동안 타임스퀘어의 화려함에 깜짝 놀랐습니다. ^^ 하지만 타임스퀘어의 화려함보다 저를 더 놀라게 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네이키드 카우걸(Naked Cow Girl)이었습니다. 이름에서 짐작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실제로 확인을 하셔야겠죠? 그렇다고 너무 급하게 마우스를 스크롤 하진 마시고요. 위에서부터 천천히 읽어주시길.ㅎㅎ


화려한 타임스퀘어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찾은 타임스퀘어역. 밤늦은 시간임에도 지하철역 안에는 거리 예술가들이 신 나는 음악으로 분위기를 흥겹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때 당시 제 마음은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지하철역에서 서둘러 내리다가 아끼는 카메라를 떨어뜨리고 말았거든요. 사진을 찍어 보니 다행히 촬영 기능에는 이상이 없었는데, 배터리 삽입 부분이 휘어져서 배터리를 넣고 뺄 수 없는 상황에 처하고 말았답니다. 나중에 한국에 와서 A/S 센터에 맡기니 프레임 자체를 변경해야 한다고 해서, 무려 10만 원 이상의 수리비를 내야 했어요.ㅠㅠ


뉴욕 타임스퀘어 야경! 정말 화려하죠?ㅎㅎ TV에서 봐왔던 뉴욕의 밤 풍경 그대로입니다. 바로 그곳에 제가 서 있는 것이죠. ^^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걷다 보니 우람한 흑인 2명이 바지만 입고 있는 상태로 몸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뭔가 위압감이 느껴지네요.^^;


자전거가 연결된 인력거들이 타임스퀘어를 방문한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사가 잘 안되나 봅니다. 한가로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에요.


한참 걷다 보니 엄청난 인파가 몰린 장소를 발견했습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사람들이 바라보는 곳으로 고개를 돌리니 커다란 전광판에서 모여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보여주고 있더라고요. 뭔가 굉장히 신기해 보여서 저도 전광판 정면 아래로 이동했어요! ^^


화면이 워낙 커서 본인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여러 자세를 취하는 사람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번쩍 손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뜨거운 포옹을 나누는 연인들도 있고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키스를 나누는 연인들도 있었을 듯 합니다.


저기 화면 속 여인이 들고 있는 폴라로이드 사진 속에는 제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ㅋㅋㅋ 저는 제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계속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포즈를 취하고 있었더랬죠. 확대하면 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만, 부끄러우니 여기까지만 보여 드려야겠습니다.^^;


전광판 속에서 본인의 모습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 화면을 살피고 있는 관광객들.


꼬마들도 예외는 아니겠죠? 화면을 향해 풍선을 흔들고 있는 꼬마 아이의 모습이 천진난만해 보입니다. 전광판에서 제 모습을 발견하고 나니 이제 싫증이 나서 자리를 이동하려는 찰나! 뭔가 엄청난 장면을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바로 아래의 장면이에요.


윗옷을 입지 않고, 치마만 입고 있는 여인 한 명이 사람들과 함께 사진을 찍어주고 있더군요. 이건 또 뭔가 싶어 사진을 찍으며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으니 네이키드 카우걸(Naked Cow Girl)이라고 합니다. 중요 부위는 스티커로 가린 상태로 관광객들을 상대로 기념사진을 찍어 주는 타임스퀘어의 명물 중 하나라고 하네요. 원래는 네이키드 카우보이가 원조라 하는데, 제가 타임스퀘어를 방문했던 이날은 운 좋게도(?) 네이키드 카우보이가 아닌 네이키드 카우걸이 영업을 하고 있던 것입니다.


굉장히 거만한 자세로 네이키드 카우걸과 사진을 찍고 있는 주인공과 달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굉장히 신기해하면서 쳐다보는 모습이 상당히 대조적이죠? 하지만 네이키드 카우걸의 인기는 상당했습니다. 오늘이 본인 생일이라며 꼭 함께 사진을 찍고 싶다는 10대 여학생부터 시작해 휠체어를 타고 있는 꼬마까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네이키드 카우 걸과 사진을 찍으려 하더라고요. 물론 이렇게 함께 사진을 찍으려면 어느 정도의 성의는 보여야 하니, 네이키드 카우걸이 하루에 벌어들이는 돈이 얼마일지 궁금합니다.


관광객들과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 네이키드 카우걸의 모습이에요. 그 주변에 모여든 관광객들. 19금스러운 장면임에도 꼬마 아이들의 모습도 자주 보입니다. 아이들을 네이키드 카우걸과 함께 사진을 찍게 하는 부모들도 이따금 있었고 말이죠. ^^; 여러분께 보여드린 사진들보다 훨씬(!) 적나라한 사진이 있습니다만, 자체 검열을 통해 이 정도 수위에서 마무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ㅎㅎ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 바로 항공권을 사셔서 뉴욕 타임스퀘어로 떠나시길!


수많은 사람이 네이키드 카우걸에 정신이 팔린 사이 근처에선 방송국 촬영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인터뷰하는 것을 보니 꽤 유명한 분인 것 같아요. 이렇게 타임스퀘어에서의 밤은 무르익어 가고…. 더 늦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야겠다 싶어 숙소로 복귀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군데만 더 구경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숙소 복귀 전에 들르기로 한 곳은 바로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역.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풍경 아닌가요? 뉴욕 그랜드 센트럴역은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는 배경이라고 합니다. 그랜드 센트럴역을 배경으로 촬영한 작품 중 제가 알고 있는 것으로는 '가십걸'이 있습니다.^^


늦은 밤임에도 기차를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는 그랜드 센트럴역. 조명 때문인지 무척이나 고풍스러운 분위기에요.


이제 막 그랜드 센트럴역에 도착한 것으로 보이는 관광객. 그리고 그 옆에는 테러리스트들을 막기 위한 경비 요원들.


이름처럼 엄청난 규모의 그랜드 센트럴역을 구경하고 나니 이제 좀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온종일 뉴욕의 수많은 곳을 돌아다녔더니 많이 피곤하더라고요. 특히 타임스퀘어에서 네이키드 카우걸을 만나고 하도 열심히 사진을 찍었더니 그런가 봐요.^^;; 여러분도 네이키드 카우걸을 만나고 싶다면 늦은 밤 타임스퀘어를 찾아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