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토쿠지는 실상 교토의 절에 비하면 영- 초라한 절입니다. 마네키네코와 관련된 전설이 아니었다면 별로 유명했을 것 같지 않은 절이야요. 마네키네코 전설을 간단히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스니다.
예전엔 고토쿠지가 아주 작고 초라한 절이었다고 합니다. 늙은 스님 한 분과 고양이 한 마리가 식구의 전부였대요.
그러던 어느 날, 이 주변을 다이묘(성주)가 지나가게 되는데 요 고양이가 숲 사이에서 이리오라며 손짓을 하더라는 거예요. 신기하게 여긴 다이묘가 고양이를 따라가자 고토쿠지가 나왔고, 다이묘가 고토쿠지에 들어선 순간 갑자기 엄청난 천둥, 번개와 함께 폭우가 몰아쳤대요. 다이묘는 비를 피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며 그 신세를 갚기 위해 지금의 고토쿠지를 지어줬다 합니다.
역시 영주님... 통이 보통이 아니죠? ㅋㅋㅋ 비 좀 피하게 해줬다고 절 하나 뚝딱 지어주다니. 장화신은 고양이를 봐도 그렇고... 이런 이야기를 보면 역시 사람은(고양이는) 비빌 곳을 잘 가려서 비벼야 한다는 교훈을..... 음? -_-;;;

고토쿠지의 명물인 마네키네코들!!!
수백~수천개의 크고 작은 마네키네코가 한 데 모인 풍경은 고토쿠지를 대표하는 이미지 스팟입니다.
오동통한 뽀오얀 엉덩이가 매력포인트예요 ㅋㅋ

실제로보면 무슨 소리 들리는 것 마냥 소란스러운 느낌의 풍경이에요. 이곳을 중심으로 절 곳곳에 마네키네코들이 숨어(?)있습니다.

저도 기념촬영을 한 장. 냐옹!

절 안에도 역시나 마네키네코가 ~ 고양이만 있는건 아니구요 쥐, 개 등 일본인들에게 친숙한 동물 관련 인형도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의 고양이 관련 관광지(절, 성 등) 안내 브로슈어들도 구석에 있더라구요. 그 중 히코냥도 있어서 반가워쓰여 ㅋㅋ

절 내부에서는 마네키네코 모형 판매(뒤에 이름, 소원 등을 적어서 경내에 놓을 수 있어요)도 하고 부적 판매도 하고있습니다. 친구랑 신년운세를 한 장씩 뽑아봤는데 둘다 '길'이 나와서 나름 뿌듯했습니다 으항항
대길이 아니어도 그게 어디예요! 그리고 오른쪽의 히코냥은 반가워서 찰칵! 찍었어요. 일본 전역에 있는 '고양이 관련' 절과 성 안내 팜플렛 옆에 있더라구요. 요런데서 히코냥을 볼 줄이야~ ㅎㅎ

교토의 절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예요. 화려한 교토의 절과는 달리 교토의 고토쿠지는 소박한 분위기입니다. 아무래도 옛수도인 교토만큼의 포스는 내기 힘들겠죠 ㅋㅋ 그래도 도쿄에서 이런 한적한 가을 풍경을 마주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못해서 꽤나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

"고토쿠지로 오세요~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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