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좋-은 어느 가을 날, 충동적으로 짐을 싸 훌쩍 떠난 도쿄! '밤도깨비여행'으로 간 거라서 1박 3일 정도의 짧은 여정이었지만 꽤 알차게 다녀온 가을의 도쿄였어요.
그러나 다음부턴 밤도깨비여행은 좀 자제해야겠습니다. 처음으로 밤도깨비를 다녀온건데, 이거 체력소모가 정말 장-난 아니더라구요 ㅠㅠㅠ
그압-자기 훌쩍 떠난 도쿄 여행의 첫 목적지는 '고토쿠지'로 결정! :)

고토쿠지 근처의 슈퍼 간판이야요. 저 옆의 복고양이(마네키네코)는 많이들 보셨죠? 일본, 하면 떠오르는 아이콘 중 하나기도 하구요.
고토쿠지는 바로 이 복고양이와 관련된 전설이 있는 곳입니다~
고토쿠지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아요. 그저 그 역에 내리기만해도 '모두가' 고토쿠지에 가는 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친절히 가르쳐줍니다! 누군가에게 길 묻기가 꺼려지신다해도 돈워리비해피. 고토쿠지 근처 길가 곳곳에 고토쿠지에 가는 길 안내가 되어 있어요.

고양이들이 눈빛으로 알려주죠? 이 쪽으로 가면 된다고! 전봇대나 벽 등에 각양각색의 그림들과 함께 고토쿠지 가는 길이 안내되어있어요. 누구 아이디어인지는 모르지만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ㅎㅎ

고토쿠지 근처 마을은 꼭 시골마냥 한적-한 분위기인데요 도쿄에서 살짝 외곽인 편인데다 주택가라서 시부야, 신주쿠의 북적북적한 느낌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어요. 이게 같은 도시가 맞나-싶을 정도로 전혀 다른 인상이라 또 재밌습니다 ㅎㅎ
요건 닫힌 가게의 셔터 문인데, 고양이 낙서가 늠늠 귀엽더라구요! 마네키네코의 전설과 관련된 고토쿠지 근처라서인지 유난히 고양이 관련 그림이 많았습니다~

고토쿠지 가는 길 풍경들. 도쿄는 산보하듯 돌아다니기 좋은 도시 중 하나인데요 이렇게 조금만 외곽쪽으로 나와도 한적-한 느낌이 들어서 한껏 여유로운 가을 오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기찻길 덕인지 어쩐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정감어린 풍경을 연출하네요. ㅎㅎ

고토쿠지 역에 내려서 고토쿠지까지 가는 시간이 약 15분 정도 걸리는데요 그 시간 내내 한적하고 훈훈-한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느 계절에 가도 좋을만한 동네니까 피크닉가는 셈 치고 찬찬히 걸어보세요.
저는 줄곧 서울에서만 살았던데다가 도쿄여행을 간 터라 치열하고 복작복작한 도시를 예상했었는데요
고토쿠지 근처의 이런 한적한 풍경이 제 맘을 훈훈-하게 녹여줬어요. ㅎㅎ

겨울이 되기 직전, 늦가을에 간 거라 단풍이 슬슬 끝물일 때였습니다. 단풍은 교토가 그렇게 좋다는데, 도쿄의 고토쿠지도 절경이네요!
제가 일본에서 산 건 아니지만 ㅎㅎ 그래도 여행은 꽤 여러번 다녔었는데요, 홍대나 이태원만 나가봐도 DSLR유저 찾기 쉬운 한국과는 달리 일본에선 DSLR을 들고 사진찍는 분들을 거의 본적이 없었어요.
다들 작은 똑딱이나 하이엔드를 많이 들고다니더라구요. 그래서 일본에서 데세랄 든 사람은 다 한국인으로 봐도 무방하다 싶었는데 ㅋㅋ 고토쿠지에 와서 첨으로 DSLR부대를 만나게 됩니다!
그걸보면 고토쿠지가 출사장소로 꽤 유명한가봐요~ 때마침 단풍도 좋았구요. 그러니까 고토쿠지는 일본 현지 찍사 공식(?) 단풍놀이 스팟인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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