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지셨습니까?
Everybody All Shook Up!!

올슉업이 2년 7개월 만에 돌아왔다!!!
요사이 계절탓인지 뭔지 기분도 뒤숭숭하고 별 것 아닌 일에 예민해서는 신경이 바짝 곤두서있던 참에
나의 일상에 훅- 하고 시원한 바람 한 번 불어 넣어 줄 무언가가 필요함을 느꼈다.
기운이 반짝. '심기일전'을 도와주는 특별한 에너지- 그것이 목적이라면 '음악'이 제격이지!!
혼자 이어폰 꽂고 듣는 음악 말고, 바글바글 사람 많이 모여 있는 곳에서
가슴까지 쾅쾅 울리는 큰 사운드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을 찾아.. 콘서트나 뮤지컬을 기웃기웃하다가,
2007년 초연 객석 점유율이 82%에 육박했으며 제 1회 더뮤지컬어워즈 3개 부문 수상!!
이라는 큰 업적을 이루어냈던 그 작품. 뮤지컬 <올슉업>이 곧 개막한다는 소식을 접했지 뭐야+_ +
<올슉업>은 전 세계적으로 로큰롤 열풍을 일으킨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 같은 히트곡 퍼레이드와
뮤지컬 아이러브유의 작가 조 디피에트로(Joe Dipietro)의 탄탄하고 감각적인 스토리 구성이 더해져
‘맘마미아’의 뒤를 잇는 주크박스 뮤지컬(Jukebox musical) 중 또 한편의 걸작을 만들어 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이라고... 훗! 뭔가 대단한 걸 공부한 기분ㅎㅎ
초연에서 크게 흥행하고 관객에게 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으니, 나는 이제 즐길 준비만 하면 되는 건가?
일단 부푼 가슴을 안고 캐스트를 훑어보는데_

읭?
약간 날라리 같고, 건들대는 방랑자 채드 역에 손호영이라니 @@
더블 캐스팅 된 김진우는 <캣츠>에서 대성과 공동주연을 했던 이력이 있고
<그리스>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으니, 게다가 판에 박힌 이미지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래 좋다.
그치만 손호영은 너무 곱상한 이미지가 아니던가!!
잘 웃고, 다정다감하고... (물론 몸매는 또 굉장한 사내라지만_ 크크)
대중들의 머릿속에 좀 중성적인 이미지로 각인되어 있지 않냐는 거지...

단 두장의 스틸컷에서 풍겨져 나오는 이 어색한 느낌은 어떻게 할 거고..
으- 그냥 어쩐지 안 어울린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가 않아..
이거 봐야하나 말아야하나 갑자기 고민이 다시 되는 순간이었다!

이 분은 손호영과 더블캐스팅 된, 전문 배우 김진우 씨. 훈훈하구만.. 허허
그렇다고 뭐 손호영이 훈훈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내가 느끼기엔 너무 곱상한 이미지다 이거지..
그 옛날 육아일기에서 재민이 '엄마' 역할을 했던 그 모습 그대로의 그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면,
그건 나의 너무 오랜 고정관념일까.
이래저래 정보를 좀 더 찾다보니, 손호영을 주연으로 캐스팅 한 신춘수 프로듀서는 "손호영씨가 이 작품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을 했고, 작품속에서 빛나는 배우가 될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했단다.
나야 뭐 공연을 즐기는 관객 입장이고, 전문가 입장에서 그렇다고 하니, 속는셈치고 한 번 믿어보자!
마음먹고 나니 당장 공연 오픈일에 가서 내 눈으로 어떻게 연기를 할 것인지 확인하고 싶어졌다.
결국 그렇게 개막까지 도저히 기다릴 수가 없어, 프리뷰 첫 공연을 보기로 했다.
기대 반, 걱정 반. 어떤 모습일지 궁금할 따름_

충무아트홀을 찾지 못해 한참을 헤매다가 어떤 분의 친절한 길안내로 겨우겨우 도착해
완전히 녹초가 되어 공연시작 직전에 공연장으로 뛰어들어가 착석했다.
이내 조명이 어두워지고 막이 오르고 오토바이를 탄 손호영이 짜잔_ 하고 등장.

시작부터 뭔지모를 웃음이 나왔지만 시간이 지나고 공연이 진행 될수록 나의 우려와는 달리 손호영은,
요 아래 사진에서보다 조금 더 기름진 모습을 하고는 정말 능청스럽게 채드 역할을 해내는 것이었다!!
곱상한 모습은 어디로 가고 음악을 사랑하는 방랑자,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뺀질대는 채드만이 있을 뿐.
게다가 캐릭터 자체가 매력적이라서 그런가 손호영이 연기하는 채드는 무지무지 귀엽기까지 했다..
*_ * 히히
이제부터 손호영이라 하지 않겠어요. 손채드!! 손채드!!

처음부터 끝까지'사랑'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
때로는 가볍고 때로는 장난스럽고 가끔은 진지해지기도 하고 마음이 짠-해지기도 하는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사랑. 그걸 아주 신나는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조용하고 외진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채드는 그 마을의 법도를 깨고 아주 시끌시끌하게 만든다.
처음엔 복잡해지는 듯하다가 얽히고 설킨 실타래가 풀려 무려 다섯 커플이 탄생되는데,
정말 하나같이 사랑스럽고_ 감정이입해서 '잘 살아야 해..'라고 말 해주고 싶은,
실제 어디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의 커플들이다.
상황 자체가 비현실적이고 과장되어 있어 조금은 만화같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두근거리는 걸지도.
학창시절 순정만화를 보는 기분이랄까?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어느 날 내게도 핀 조명이 타악 떨어지고,
"딱 하아루만-♬ 그대와 지새는 바암 ~♪"
bgm이 딱 깔리면서 운명같은 사랑이 찾아오겠지. 아암- 그렇고 말고. 히히^- ^

<올슉업>을 한 글자로 표현하면 '興', 두 글자로 표현하면 '狂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광흥'이라니 뭔가 좀 아이러니한 것 같지만,
청각으로만 즐길 수 있는 줄 알았던 '음악'하나에 오감이 반응하는 듯한 기분_
무대위의 연기를 보지 않고 넘버만 듣더라도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나의 무기력함과 나태함, 원인 모를 우울함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건지,
평소 공연을 참 소심하게(속으로 재미있어하고, 속으로 안타까워하면서 박수도 잘 안치고..) 즐기는 내가
커튼콜 땐 벌떡 일어나 꽥-꽥 소리를 질러대고 거의 만세하듯 박수를 쳤다면, 말 다 했지 뭐. 허허.
공연을 다 보고 나올 때부터 지금까지도 입가에 맴도는 멜로디ㅎ
"사랑 내 베이베(사랑해 베이베)×2 헤이헤이헤이 함께 사랑해 봐!" 아오 신나!!!
손채드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안 했지만 공연 자체에 대해서는 기대를 꽤 많이 했었는데
작지 않은 나의 그것을 채우고도 남을만큼 공연은 만족스러웠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이 그렇게 신나는지, 그렇게 감미로운지 미처 몰랐던 내가 원망스러웠을 정도.
손호영에 대해서는 조금 더 기대를 해도 좋았을 뻔했다.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는..
대사를 칠 때는 조금 어색한 듯 했지만, 노래는 정말정말 좋았고.
어쩌다 말이 꼬여 실수를 할 때는 자연스럽게 씨익 웃으면서 재치있게 넘어가는 쎈쓰.
아.. 아이돌 가수 10년이 그냥 쌓인 경력이 아니구나 싶었다. 참 잘했어요.
특히 손호영이나 뭐 여타 다른 젊은 배우들도 배우들이지만 그보다,
관록이 묻어나는 중견 연기자들의 빼어난 가창력과 열정 넘치는 춤을 보고 있자니
이햐_ 정말 대단하다. 멋지게 사는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부럽기도 하고 말이징...

신나는 공연이 끝난 뒤 밖으로 나오니, 아까는 헐레벌떡 뛰어들어가느라 못 봤던 포토존이 보였다.
멋진 공연을 보여준 배우들을 담고싶어 사람들이 모두갈 때까지 기다렸다는.. ㅠ_ ㅠ
<그리스>에 나왔던 윤공주, <사랑은 비를 타고>에 나왔던 김성기 등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도 가득 가득 +.+

그리고 오늘의 공연이 있기까지 가장 큰 역할을 해 주신 엘비스 프레슬리 오빠 사진도 한 컷.

아무튼 어쨌든,
두근두근 뮤지컬 배우의 꿈을 다시 한 번 내 마음에 훅- 하고 불어 넣으면서!
능청스런 손채드의 연기를 통해, 파워풀한 가창력을 통해,
연예인이 뮤지컬을 잘 할 수 있을 까? 라는 섣부른 의구심을 한 방에 싹 날려버리는
엄청 신나는 뮤지컬,
올슉업! 이었다.
해피 엔딩에 또 한번 기분이 좋아지는 공연 :D
---------------------------------------------- 초대 이벤트 -------------------------------------------
노민처럼 <올슉업> 공연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20자 이내로 기대평 혹은 감상평을
남겨주세요. <올슉업> 공연 티켓 2장을 두 분께 나누어 드립니다.
응모일자 : 2009년 9월 11일 ~ 10월 1일
발표일자 : 2009년 10월 5일 보고 계신 포스팅에서 발표
유의사항 : 댓글을 다실 때 블로그, 미니홈피, 개인홈피 등의 주소를 함께 달아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선정되신 분은 10월 8일까지 nomin@sktelecom.com 으로 이름/휴대폰 번호를 꼭 보내주세요.
초대일정 : 충무아트홀 대극장 10월 11일 오후 2시 공연
공연문의 : www.allshookup.co.kr/ 158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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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자 발표 -------------------------------------------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선정되신 분은 10월 8일(목요일)까지 이름/휴대폰 번호를 nomin@sktelecom.com 로 보내주세요!
(메일 제목은 '이벤트명-아이디'로~ ex) 올슉업-바닐라켓)
(기간 내에 남겨주시지 않으면 기회는 다음 분에게 이월됩니다. ^^;)
공연관람일은 10월 11일 오후 2시입니다.
공연시간 30분 이전까지 꼭 도착하셔서, SKT로밍 블로그 통해서 왔다고 말씀하시고,
본인 신분증을 제시하시면 공연관람이 가능합니다. 양도는 절대 불가능 하오니 이점 양해해 주세요~
1) 바닐라켓 2) 일탈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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