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로밍 후기 당선작] 홍콩에서의 로밍서비스 저절로 알아서 되네 ?

일상 속 여행/중국 / 일본 2008. 6. 14.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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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T로밍 이용후기 당선작으로 '김문희'님의 이야기 입니다.
로밍과 함께한 '김문희'님의 해외여행 로밍 이야기 함께 하세요



작년 8월, 갑작스레 동생과 함께 가게 된 홍콩여행.
홍콩은 처음인데다 둘이서만 다니기로한 자유여행이라 짧은 기간동안
비행기표 구하고 호텔 구하고 여행계획짜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딸만 둘을 두신 저희 엄마는 둘이 다 가버리면 허전해서 어쩌냐며 걱정하시고
아빠는 다 큰 여자애 둘이서만 하는 여행이라 위험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셨죠.

동생은 해외로밍이 지원되지 않는 다른 통신사를 이용중이라
로밍을 원할시에는 렌털을 해야했기 때문에 애초에 휴대폰을 가져갈 생각을 하지 않았었고,
저도 SK텔레콤으로 바꾼지 얼마 되지 않은터였고 해외로밍은 해본적도 없고
이용요금이 비쌀것 같다는 막연한 부담감에 휴대폰은 놓고 갈 생각이었습니다.

그래도 집에서 공항까지 가는 4시간 동안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
휴대폰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일단 챙겨서 나갔습니다.
여행을 잘 다녀오라는 친구들 문자메세지 가운데
홍콩은 자동로밍이 되니까 혹시 홍콩배우들을 보게 되면 전화를 하라느니,
맛있는거 먹을때마다 전화를 하라는 문자가 와있었어요.

자동로밍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나올껄...하는 후회와 함께
공항에 도착하면 공항내 SK로밍센터에 들어가서 자세히 물어봐야겠다고 생각을 했죠.
그런데 티켓을 발급받고 아침식사를 하다보니 탑승시간이 거의 임박해서
이것저것 알아볼 시간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홍콩으로 출발~

홍콩 쳅락콕 공항에 도착을 하니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러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휴대폰 전원을 켜고 뭔가를 시도합니다. 그래서 저도 일단 전원을 켜고
메뉴버튼을 누르고 이것저것 눌러보니 SKT 서비스 메뉴에 국제로밍 버튼이 있더군요.
일단 자동로밍을 선택하고 중국지역을 선택했더니
휴대폰 전원이 꺼졌다가 다시 켜지면서 시간이 그곳 시간으로 바뀌더군요.

그때 마침 전화벨이~ 발신번호도 한국에서와 똑같이 표시되고...
발신자명을 확인하니 사랑하는 엄마였습니다. 혹시나 해서 걸어보신건데
제가 전화를 받으니 더욱 놀라신 엄마... ^^

잘 도착했다고 안심시켜드리고, 홍콩에서 한국으로 전화거는 방법을 모르니
좀 알아보시고 문자로 보내달라고 부탁을 드렸죠~
평소에 문자메시지 보내는걸 즐겨하셔서
별 무리없이 문자메세지로 휴대폰 사용법을 받아보았습니다.

5일간 홍콩에 머무르면서 정말 멋진 곳을 볼때마다
엄마, 아빠, 친구들에게 전화도 걸어보고,
기상청과 SKT에서 보내주는 재난(날씨)정보도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에게 오는 문자메세지는 그대로 받아보고...정말 편리하더군요.

여분의 휴대폰 배터리는 없었지만
다행히 제가 사용했던 디지털카메라의 충전기를 휴대폰에도 사용할 수 있어서
여행내내 배터리 걱정 없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시계, mp3, 디지털카메라, 전자계산기, 기상안내까지
휴대폰 하나로 다 되니 정말 편리했어요.
그것도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라
SKT를 사용한다는 자부심도 들었고~
친구들에게 오는 문자메세지를 확인하는 저를 보며 제 동생이 어찌나 부러워 하던지...

둘째날에는 동생과 홍콩섬을 신나게 돌아다니다가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지하철에서 헤어진일이있었어요.
양쪽에서 지하철이 도착했는데 왼쪽을 타야하나,
오른쪽을 타야하나 고민하다가 제가 먼저 왼쪽에서 오는 기차를 탔는데
아무래도 반대쪽 기차인것 같다고 동생이 내리자고 하고 내리는 순간
지하철 문이 닫히고 그대로 출발해버리는게 아닙니까.

어찌나 당황스럽던지... 지하철 밖에선 동생이 손짓을 하며
어디서 만나자고 하는데 소리는 들리지 않고... 정말 난감하더군요.
일단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반대쪽으로 돌아가서 30여분을 허비한 끝에
동생과 헤어진 역으로 찾아갔는데 동생은 보이질 않고... 길은 모르겠고...

긴 일정도 아닌데 이렇게 길에서 시간을 허비하려니 너무 안타깝기도 하고...
8월의 홍콩은 습도도 정말 높고 참기 힘들정도로 더웠는데
그 더위에 더해서 짜증이 나기도 했구요...

일단 도로로 올라가 빨간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울리는 전화벨~ 동생이었습니다. 수신자부담으로 공중전화를 이용해서 전화를 걸었답니다.
어찌나 반갑던지 잠시 눈물이 핑 돌 정도였어요 ^^;
반대쪽에서 오던 지하철을 타고 침사추이의 시계탑근처로 나갔다는 동생을
10여분 후에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예전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가 두팀으로 나누어 가고 싶은곳을 돌아본 뒤
야경은 8시에 도쿄도청앞에서 만나서 함께 보기로 약속을 한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약속시간이 한참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 다른팀 친구들...

한시간 가까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마냥 기다렸는데
돌아와보니 숙소에 먼저 도착해서 샤워중이더군요.
친구 한명이 배탈이 나는 바람에 길이 엇갈릴 수 밖에 없었다고 했는데
화도 나고 길에서 버린 시간도 아깝고...

여행중에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던 순간이었습니다.
홍콩여행에서도 SK텔레콤이 아니었다면 서로 길이 엇갈려
그 아까운 시간을 길에서 허비해버렸을텐데 정말 고마운 순간이었어요.

공항에서 집까지 오갈때만 사용할 생각을 한 터라 여분의 휴대폰 배터리는 없었지만,
다행히 제가 사용했던 디지털카메라의 충전기를 휴대폰에도 사용할 수 있어서
여행내내 배터리 걱정 없이 휴대폰을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시계, mp3, 디지털카메라, 전자계산기, 기상안내까지
휴대폰 하나로 다 되니 정말 편리했어요.
그것도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는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이라
SKT로 바꾸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고 SKT사용자라는 자부심도 들었고~
친구들에게 오는 문자메세지를 확인하는 저를 보며 제 동생이 어찌나 부러워 하던지...

며칠간 부모님과 떨어져 지내면서도 엄마의 숨결을 그대로 느낄수 있게 해주었던...
집에 있을때는 잘 표현을 안하셨지만, ""너희들이 없으니 허전하구나"",
""조심히 다니렴, 보고싶구나"" ""홍콩에 좋은 그릇이 많다더라.."" 하시며
사랑이 듬~뿍 담긴 엄마의 문자메세지를 무료로 매일 받아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구요...

여행에서 돌아와 받아든 요금 청구서, 걸고 받고 자유롭게 사용했음에도,
예전에 일본의 호텔에서 멋모르고 딱 두번 사용했다가 내야했던
바가지 요금보다 훨씬 더 적은, 3만원이 조금 넘는 요금이 부과된 걸 보고
또 한번 감동이었습니다.

참고로, 거는 전화요금보다 받는 요금이 더 저렴하니
그점 감안해서 똑똑하게 사용했으면 더 좋았을것 같아요.
부모님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처음이었지만 많이 헤매지 않고
즐거운 여행을 할수 있게 도와준 SKT 해외 자동로밍 서비스~ 정말 고마웠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이용할 거에요 ^^
제가 직접 자동로밍을 사용해 본 후로는 해외여행을 가는 친구들이나
친척들에게 적극적으로 설명도 해주고 제 경험담도 이야기 해주고 있어요.

해외 자동로밍은 사용요금이 비쌀것 같다는 막연한 부담감에
이용하지 않았던 분들도, 재난정보도 무료로 제공되고
한국에서 보내는 SMS도 무료로 받아볼 수 있으니
국가별 받는전화와 거는전화 이용요금을 잘 파악해서
합리적으로 잘 이용하시면 좋을것 같아요.

이제는 유럽, 미국, 아프리카, 전 세계 어느곳에서나
내가 가진 휴대폰 그대로 전화통화는 물론 문자메세지나 인터넷 연결까지
자유롭게 사용할수 있길 바라며~ 사용 소감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