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 골프치러 가냐구요? 무슨 말씀! 로밍 테스트 하러 갑니다!

필드, 골프치러 가냐구요? 무슨 말씀!!!

로밍 테스트하러 갑니다~

안녕하세요, 김팀장 입니다^^

요즘 해외여행이나 초ᆞ중ᆞ고생들의 조기유학, 어학연수가 급증하면서 해마다 출국자수가
늘고 있다고 하죠? 이러한 흐름과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글로벌 로밍서비스 가
아닐까요? 음성통화는 물론 SMS(문자메시지), 더 나아가 여행자보험의 역할까지 해주는
글로벌 세이프티 서비스, 통역 서비스 등 그야말로, 차세대 첨단이동통신기술의 끝은
어디까지인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요즘의 글로벌 로밍서비스 인데요^^

그러나 이처럼 편리한 기능의 로밍서비스가 가능하기까지에는 얼마나 많은 인력과 기술,
그리고 시행착오가 숨어 있는지 아는 분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은 저희 가족도 제 마음을 몰라 준답니다...ㅜ.ㅜ

PART.1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단계!

필드테스트!

로밍서비스 제공을 위한 여러 단계 중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단계는  바로 필드테스트 입니다.
그런데, ‘필드테스트’를 하러 해외에 간다고 하면,
 제 주위에서는 “골프 치러 해외원정까지 가냐?”  면서
 부럽다고 하는 경우가 태반 입니다.


 그럼 저는  "골프 아니죠~ 필드테스트 맞습니다.^^"
 이렇게 대답해 주곤 한답니다. 
 제가 필드테스트를 하러 가는 곳은 정말 어디가 될 지 모른답니다.
산, 바다, 빌딩, 공항, 섬....그야말로 뒤 넓은 Field로 테스트를 가게 됩니다 ~


실제로 세계 여러 이동통신사들 중 로밍서비스를 위한 필드테스트를 진행하는 곳은
일본과 우리나라 외에는 없다고 합니다.

세계 최고의 이동통신품질을 자랑하는 우리나라이기에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고,
로밍서비스에서도 기대수준이 그만큼 높은 것은 당연하기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휴대폰 중 무려 150~200개의 모델에 대해 현지에서의 실제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측정하는 것 이랍니다^^

이러한 작업에는 몇 명에서 때로는 제조사의 인력을 포함하여 20여명의 인원이
투입되기도 합니다~ 굉장하죠?
이렇게 어렵고 힘든 필드테스트가 어떻게 이루어 지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필드테스트를 위해서는 우선 테스트 위치를 정해야 합니다.
이때는 국적기가 어느 공항으로 내리는지, 그 국가의 어느 도시를 가장 많이 가는지,
도시 내에서는 또 어디를 가장 많이 가는지, 실제로 한국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은
어디인지 등등을 고려하여 위치를 정한다

PART.2 휴대폰 압류? 그 정도쯤은 일상다반사!

 
필드테스트에서 가장 첫 번째로 맞닥뜨리는 난관은 바로 통관!!
150~200여대의 단말기를 들고 세계 각국의 공항에서 입국수속을 하다 보니 웃지 못할 일들도
많이 생기더군요^^
후진국에서는 휴대폰 밀수업자로 의심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ㅜ.ㅜ

“아니, 휴대폰 200여 개를 보란 듯이 가지고 들어가는 밀수업자가 어디 있다고...쩝...”

그 뿐만이 아니랍니다. 실제로 미국에 들어갔을 때는 동부지역으로 입국한 필드테스트 팀은
통관에 문제없이 잘 통과됐으나, 서부지역으로 입국한 필드테스트 팀의 경우는 공항에서
휴대폰들을 압류당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은 주마다 법이 다르기 때문에 생긴 해프닝이었습니다.^^

 
태국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태국의 경우는 자국의 무선인증을 받은 기기만을 들여올 수 있다는 법조항 때문에,
통관 시에 부득이하게 뇌물을 주는 경우도 있었답니다.
페루 같은 나라에서는 공항에서 푸른 색등이 켜질 때 통과하는 사람은 별다른 검색을
하지 않지만, 붉은 색등이 켜질 때 통과하는 사람은 철저한 검색을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럴 땐, 그저 “신이시여~~ 도와주소서~” 하며 모든 걸 운에 맡겨야 합니다.

 

 PART.3 필드 대작전, 이상 無

 
필드테스트라는 말을 들으면 꽤 거창해 보인다고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죠?
하지만 실제 테스트 장면을 본다면, 애처롭기 그지 없으실 겁니다.ㅜ.ㅜ
주로 유명 관광지나, 공항, 호텔방안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백여 대의 단말기를
쭉~ 늘어놓고 한대씩 전원을 켜, 325가지 항목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한답니다~

음성은 이상 없이 들리는가?, SMS는 잘 수신되는가?,
데이터통신이나 영상전화는 끊기지 않고 잘 보이고 들리는가?
이렇게 테스트를 하는데, 단말기 한대당 약 3시간의 시간이 소요된다는사실!!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단순작업의 연속이라 하지 않을 수 없겠죠?

만약 문제가 발생했다면?

그 때부터는 수 십 가지의 다양한 경로의 접근을 통해 어떻게 해서든지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대상 국가의 사업자 DB에 우리 회사 단말기들의 DB가 빠져있는 경우, 특정 단말기의 기능이 
충돌하여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특정 서비스의 데이터가 대상 국가 사업자 DB에 빠져 있는
경우 등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 가면서 필드 테스트를 진행해야만 한답니다...

PART.4 우리의 땀방울이 고객에게는 감동!!

 

이렇듯 우여곡절의 다단계(?) 과정을 다 거치고 나서야 대상 국가에서 본격적인 서비스의
상용화가 이루어 지게 되는 로밍서비스. 힘들고 짜증날 때도 많지만, 저희의 노력이 고객에게는
더 나은 서비스로 돌아간다는 자부심으로  오늘도 저희 T로밍팀은 더 험난한 필드로  나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