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꽃봉오리 아줌마

이것은 영국에 사는 한 소녀가 2009년 11월 발매한 앨범인데 꽃봉오리처럼 피어나는
저 소녀가 누구인지 알아보겠어? 앨범 커버를 듬뿍 채운 수줍은 미소와 생기로운 얼굴만으로는,
그녀가 과연 누구였는지 자세히 봐도 기억이 나지 않을지도 몰라.
하지만 아래의 사진들을 보면 당장 떠오르겠지! 아~ 이 아줌마구나

02. 식스센스 이후 최고 반전
기억나지? 그녀의 이름은 수잔 보일(Susan Boyle)!
영국 ITV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 출연했던 바로 그 '못생긴 아줌마' 맞잖아.
옆집 마실 가는 패션으로 무대에 올라서는, 시작부터 우스꽝스런 행동으로 심사위원과 관객들에게
아무런 기대를 주지 못했었지. 아무리 봐도 특징은 없는데,
이상하게 다른 참가자에게는 없는 냄새가 난다고 할까? 뭔가 있긴 있었어.
음... 일반 참가자가 아니라면 대박 웃기거나 아주 노래를 잘하거나 혹은 최악으로 음치거나
셋 중에 하나 아니겠어?
잠시 후 그녀가 '레미제라블(Les Miserables)'의 '아이 드림드 어 드림(I dreamed a dream)'의
첫 소절을 부르기 시작했고 그 순간, 마치 미리 리허설이라도 한 것처럼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눈이 동글동글 변하더니 자리에서 발딱 발딱 일어나서는 함께 박수를 막 치잖아!
그 장면에서 노래하는 그녀의 모습은 영원히 마르지 않는 마나 통을 차지한 풀-업 법사 같았어.
멋지다 아줌마!

오디션 최종 결승까지 오른 수잔 보일은 아쉽게도 10인조 댄스 그룹 다이버서티에게
최종 우승자의 자리를 내주고 말았어. 하지만 수많은 수퍼스타를 탄생시킨 음반 제작자
사이먼 코웰(사이먼 코웰 알지? 아메리칸 아이돌에서 지역남녀노소 안 가리고 삐~삐~ 욕하게 만드는
아저씨!)의 눈과 귀에는 다이버서티보다 수잔 보일 아줌마의 재능과 용기에서
더욱 무한한 가능성 혹은 대박 수익이 느껴졌었나봐.
아, 일단 무조건 동영상 다시 한번 보자!
(이미 보신 분들은 추억 속으로, 처음 보시는 분들은 감동으로 모시겠음.)
03. 대박이야!
수잔 보일, 그녀가 어떠한 인생을 살아왔는지는 잘 모르겠어. 분명한 것은 오디션 무대에 오르기로
결심했던 바로 그 순간이 47년간 간직해온 꿈을 위해, 스스로 무엇인가 실천한 처음이 아니었을까?
그 결정과 실천이 수잔 보일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고, 가장 큰 소망이었던
"전문적인 가수"가 될 수 있게 해주었어.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앨범이 전세계에 발매되다니!
<좋은 생각> 같은 책에 나오는 구절 같지만, "꿈을 이룬 자의 목소리는 꿈을 가진 자를 깨우며,
꿈을 이루게 한 재능은 귀와 심장을 흔들어 장바구니에 담게 한다." 흐흣...
그녀의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장바구니 뿐만 아니라 찜, 쪼르기 등을 지나 구매목록에 정신 없이
쌓이기 시작했어!
온라인 음반 판매 사이트인 <아마존>에서 "가장 높은 예약 판매를 기록한 앨범"으로 기록되더니,
특히 영국에서는 록 밴드 ‘악틱 멍키즈’가 보유하고 있던 "가장 빨리 팔린 데뷔앨범" 기록을 갈아치우며
무려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고! 이제는 전세계적으로 300만장 이상이 판매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니 참 다행인 것 같아.
꿈이 없었다면?
용기가 없었다면?
오디션 보는 날, 갑자기 집 밖에 나가기 귀찮아졌다면?
<그냥 노래 잘하는 동네 일반 아줌마>로 살아갔을 지도 모르잖아.
04. 수잔 보일의 데뷔 앨범 [I dreamed a dream]
Susan Boyle
1. Wild Horses
2. I Dreamed A Dream
3. Cry Me A River
4. How Great Thou Art
5. You'll See
6. Daydream Believer
7. Up To The Mountain
8. Amazing Grace
9. Who I Was Born To Be
10. Proud
11. The End of The World
Susan Boyle - Wild Horses 감상하러 가기 >>
05. 갑자기 우리 어머니 이야기
제목 그대로 갑자기 우리 어머니 이야기야.
박세리의 LPGA 우승으로 떠들썩 하던 오래 전 어느 날이었지.
스포츠 뉴스를 보는데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길 “골프선수는 좋겠다.
외국에도 자주 가고, 구멍에 공 넣었다가 꺼내면 돈도 많이 받고, 엄마 어렸을 때 자치기 잘했는데
골프를 진작 배웠으면 저기 가서 맨날 1등 할텐데...”
난 올림픽에 자치기 정식종목 되면 다시 이야기 하자며 일단 배고프다고 대답했던 것 같아.
그런데 세월이 흘러 지금, 수잔 보일 노래를 들으면서 그녀의 임팩트 있는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는데
문득 어머니의 어깨와 장딴지에 눈이 가잖아. 왠걸? 가능성이 보이잖아! 마침 채널을 돌리는데
골프생중계가 슬쩍 지나가잖아.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기잖아. ㅜ.ㅠ
"엄마"
"응?"
"엄마, 옛날에 골프..."
"응?"
"ㅋㅋ 아니에요."
"응?"
잠시 후
"엄마~"
"응?"
...
"엄마."
"왜에!"
...
"엄마 노래 잘해요?"
어머니께서는 '수덕사의 여승'을 부르시며 부엌으로 가셨고, 나는 '수덕사의 여승'을 듣다가 잠이 들었어. '아무리 들어도 엄마 성대는 글로벌에서 통할 떨림은 아닌 것 같아.'
06. 수잔 보일 어록
"제 이름은 수잔 보일이에요. 47살입니다. 그리고 그건 저의 일부분에 불과하죠"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지만, 아예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아니면 차라리 뻔뻔해지거나
둘 중 하나를 택하는 게 좋겠다 싶었어요."
"제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포기하지 말라는 거에요."

<사진 출처 : 소니뮤직 공식 사이트 www.sonymus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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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일자 : 2010년 2월 23일 보고 계신 포스팅에 발표
유의사항 :
댓글을 다실 때 블로그, 미니홈피, 개인홈피 등의 주소를 함께 달아주시면 당첨 확률이 높아집니다.
선정되신 분은 2월 28일까지 nomin@sktelecom.com 으로 이름/휴대폰 번호를 꼭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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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첨자 발표 -------------------------------------------------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선정되신 분은 3월 1일(월요일)까지 이름/휴대폰 번호를 nomin@sktelecom.com으로 보내주세요!!!
(메일 제목은 '이벤트명-아이디'로~ ex) 수잔보일-링고)
1) 링고 2) 팜므까탈 3) 음치음치 4) 건범 5) 우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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